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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프 르두 <불안>을 읽기 시작하며, 짧은 메모

글을써보려는사람 2024. 12. 5.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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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조지프 르두의 <불안>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 공포는 현존하거나 곧 나타날 특정 외부 위협에 초점을 맞춘다. 반면 불안의 경우 위협이 덜 명확하고 그것이 나타날지 여부도 예측하기 어렵다. 불안은 좀 더 내면적인 것이고 사실이라기보다 마음 속의 예상에 가까우며, 일어날 가능성이 낮은 상상된 가능성이라 할 수 있다. (24-25)
  • 당신이 불안하면 그 불안과 관련된 잠재적 자극을 위협으로 지각해서, 평소라면 공포를 촉발하지 않는 사물에도 공포를 느낄 수 있다. 예를 들어 숲 속에서 뱀을 만나면 설사 해를 입지 않더라도 불안이 촉발되어 경계심을 갖게 된다. 더 걷다가 시커멓고 구부러진 가는 나뭇가지가 땅바닥에 있는 것을 보면, 평소 같으면 무시하고 지나가겠지만 뱀으로 잘못 보고 공포를 느낄 수 있다. (29)
  • 공포를 느끼는 것은 "나 자신"이 위험한 상황에 놓여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불안의 경험은 미래의 위협이 "나 자신"에게 위해를 입힐 수 있는지 걱정하는 것이다. (30)
  • 신경증은 몇 가지 증상을 포함하는데, 환자가 고통(때로는 몸을 쇠약하게 할 정도의 고통)을 받기는 하지만, 유의미한 사고의 왜곡이나 현실과의 단절은 나타나지 않는다. 공포 및 불안과 가장 관계 깊은 신경증에는 불안 신경증(과도한 걱정과 두려움), 공포 신경증(비합리적 공포), 강박 신경증(반복적 사고), 전쟁 신경증(전장에서의 특정 경험, 스트레스, 극도의 탈진 상태에서 기인한 병사들의 정신적 문제) 등이 있다. (31)
  • 위협이 그들의 주의를 온통 사로잡는데, 이 상태를 과잉경계hypervigilance라 부르기도 한다. 또한 그들은 위험한 것과 안전한 것을 구별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인지된 위협 요소의 유의성을 과대평가한다. 심지어 위협이 현존하지 않을 때도 위협이 곧 닥쳐올 것이라며 지나치게 걱정하고, 왜 자신이 불안한지 알아내기 위해 끊임없이 주변을 살핀다. 그들은 급기야 위협으로부터 도주하거나 회피하려고 드는데 이런 회피 전략이 심해지면 일상생활을 방해하는 지경에 이르기도 한다. (38)

 
 
 

 
 
 
 
어제의 계엄령은 전국민의 공포를 유발하였고, 해제된 이후에도 앞으로의 추가 계엄령 선포 등 비상 사태에 대한 불안을 유발하였다.
기밀 문서나 증빙서류 등을 도둑맞은 경험이 있는 사람의 경우 언제고 유사한 일을 겪을 수 있다는 불안감을 느껴 문서뿐만 아니라 주위의 사물을 이전에 비해 철저히 관리하거나 cctv를 설치하는 등의 행위를 하게 될 수 있다. 불안감으로 인한 과잉경계의 예시이다.
어느 하나 의지할 곳, 의지할 사람이 없고 모든 것이 불확실하다는 생각은 신경증을 유발할 수 있고, 그 자체가 신경증의 결과일 수도 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나를 사람이 어찌하랴, 하는 생각에 마음이 덜 불안해졌다. 오늘따라 어두운 터널에서 헤매고 있는 학생들이 유독 많이 보였다. 그리스도께 받은 위로와 소망을 나눌 수 있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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