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힘 의총 장소에서 뛰쳐나와 본회의장으로 들어오던 순간, 김상욱 의원은 무척 격앙되고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진정하지 못하고 물을 마시며 흥분을 가라앉히는 데 제법 오랜 시간이 걸렸지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임하지 않고 퇴장하여 총회를 하는 동안, 그는 아주 많이 고함을 쳤던가 봅니다. 투표를 한 뒤 김상욱 의원은, 처음부터 본회의장을 지키던 안철수 의원과는 다소 떨어진 자신의 자리에 앉았습니다. 덩그러니 앉아 의석을 지키던 순간, 아주 많은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소신에 따라 투표를 했으나, 마음을 함께 할 동지는 시간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신념과 결단에 가득 차 있던 마음 한 켠에 불안의 씨앗이 자리 잡았을 가능성이, 또한 그 불안이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