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예술

명화 감상 - 렘브란트의 일기장을 들여다 보다

글을써보려는사람 2026. 2. 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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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네덜란드의 화가 렘브란트 판 레인(1606~1669)의 일기장을 들여다봅니다.
 
렘브란트는 생애에 걸쳐 100여 점의 자화상을 남겼고, 현재 80여 점의 자화상이 남아 있다고 하지요. 이토록 많은 자화상을 남긴 그를 우리는 자아 성찰의 아이콘이라 부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때때로 셀카를 찍거나 거울 앞에 제법 한참을 서 있기도 합니다. 한껏 치장을 한 모습이 마음에 들거나 다이어트에 성공해서 기록을 남기고 싶은 순간도 있지만, 예전에 비해 나이 들고 다소 초라한 모습을 남겨두고 싶은 순간도 있습니다. 거울 속 우리들의 표정은 순간의 기분일 때도 있지만, 우리가 크고 작은 일을 겪으며 형성한 제법 일관된 정서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렘브란트도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의 표정은 때로는 의기양양한 미소를 머금고 있고, 때로는 불안해 보이며, 때로는 모든 것을 달관한 듯 밝게 웃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이를 만나 결혼하기도 하고, 아이를 잃고 비탄에 잠기기도 하고,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기도 합니다. 그런가 하면 그림 주문이 밀려들며 몸값이 치솟은 인기 화가였다가 경제 사정이 점차 나빠져 파산을 겪기까지 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일생의 발자취가 그의 자화상에 남아 있습니다.
 
이제 저와 함께 렘브란트의 눈을 들여다보며, 그의 표정을 읽어보시죠.
 
 

자화상, 1628

 
 

자화상, 1629

 
 
 

자화상, 1629, 젊은 렘브란트의 눈빛에서 패기와 자신감이 느껴집니다. 미간의 주름에서 고뇌의 흔적이 나타나는 것 같네요. 인생에 대해 무어라 무어라 말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자화상, 1629

 

베레모와 골드 체인을 두른 자화상, 1631, 미소를 짓고 있는 렘브란트입니다. 실력이 굉장한 화가라고 복수의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은 날인지도 모릅니다.

 
 

자화상, 1640, 제법 원숙미가 느껴지는 얼굴이 되었습니다. 당당하고 위엄 있어 보입니다.

 
 

자화상, 1641, 목에 금색 체인을 감고 있을 뿐 아니라 베레모에도 금테가 둘려 있고 단추도 반짝입니다. 잘 나가는 부유한 화가의 모습입니다. 어쩐 일인지 표정은 조금 허망해 보입니다.

 
 

모자와 두 개의 체인이 있는 자화상, 1642-43, 1642년 아내인 사스키아가 죽은 뒤 완성된 작품입니다. 눈두덩과 미간, 그리고 이마의 주름이 슬퍼 보입니다.

 
 

자화상, 1658, 1656년 파산한 이후의 자화상입니다. 그의 얼굴에 패배감이 어려있는 듯합니다.

 
 

자화상, 1659

 
 

자화상, 1659, 그의 얼굴이 이제 제법 노년기에 접어든 것 같습니다. 아니면 파산이라는 큰 일을 겪으며 급속도로 노화가 진행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자화상, 1660, 반짝이는 금테는 사라졌고 다소 남루해 보이는 옷차림의 렘브란트입니다.

 
 

자화상, 1661

 
 

두 개의 원이 있는 자화상, 1665년경

 
 

제욱시스로 분장한 자화상, 1668, 활짝 웃고 있는 렘브란트의 모습이네요. 이런저런 질곡을 겪은 후 인생에 대해 초연해진 듯한 모습입니다.

 
 

자화상, 1669, 그가 세상을 떠나던 해에 그린 자화상입니다. 파산과 고독 속에 말년을 보내던 그였지만 왜인지 편안해 보이죠.

 
 

63세의 자화상, 1669, 렘브란트의 마지막 표정이 이러했을까 싶습니다. 저는 패기 넘치던 젊은 렘브란트 보다 말년의 그의 모습이 더 좋습니다.

 
 
 
오늘 준비한 명화 감상은 여기까지입니다.
평안한 저녁 시간 맞이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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