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미 원주민들 사이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이라고 합니다. 안데스 산맥에 커다란 불이 났다고 합니다. 다른 모든 동물들은 도망가는데, 벌새 한 마리가 화재 현장을 떠나지 않고 제법 떨어진 물가에서 물을 날라 불이 난 곳으로 날아와 물을 떨어뜨렸다고 하지요. 벌새의 몸집이 워낙 작아서 벌새가 부리에 머금을 수 있는 물은 한 방울에 불과했는데도 말입니다. 아무리 그렇게 해도 불을 끌 수 없을 텐데 왜 그러느냐는 동물들의 질문에 벌새는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뿐이야.'라고 답하고는 계속해서 물을 날랐다고 하네요. 참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무력감이 심하고 지금 내가 처한 상황에 대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얼마 없어 보일지라도,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일을 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