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흐마니노프 전주곡 Op.23 No.4 선율이 귓가에, 머리 속에 맴도는 채로 움베르트 에코 를 일회독했다. 정독한 구간도, 흘려읽기와 발췌독을 겸한 구간도, 그림만 눈으로 훑은 구간도 있지만 그래도 옮긴이의 말이 나오기까지 책장을 한 장씩 모두 넘기는 데 성공한 것이다. 그림체와 인간의 마음신기했던 점은 처음 접하는 작품일지라도 그림체만 보고 살바도르 달리인지, 구스타프 클림트인지, 오딜롱 르동인지, 에곤 쉴레인지 알 것 같더라는 점이다. 가랑비에 옷이 조금 젖었는가 보다.또한 읽으면서 깨달은 점은, 마음 속에 있는 것이 그림과 말과 행동이 되어 밖으로 표출되어 나온다는 점이다. 탐욕이 가득한 마음에서는 이기적이고 잔혹한 말과 행동이 나오는가 하면, 그리스도를 품은 마음에서는 그리스도의 성품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