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170

에밀리 A. 캐스파 <명령에 따랐을 뿐!?> 독서 일기 #2 - 공감 교육의 가능성

책을 이어서 읽다가, 심봉사 눈이 번쩍 뜨이는 구절이 있었습니다. 사이코패스도 공감 능력이 있다 연구자들은 참가자들에게 공감하도록 요청했을 때 사이코패스 성향을 가진 사람들과 건강한 대조군 사이에서 통증을 공감하는 것과 관련된 뇌 영역의 활동이 비슷한 것을 관찰했다. (중략) 이러한 결과는 실제로 사이코패스 치료에 관한 몇 가지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 있다. (중략) 이미 존재하는 이러한 능력을 더욱 자동적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좋을 것이다.- 에밀리 A. 캐스파 209면에서 발췌 사이코패스 성향을 가진 사람은 공감을 경험하는 것보다는 쉽게 억제하는 것이고, 공감 능력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훈련을 통해 '원래 지니고 있는' 공감 능력을 발휘하도록 도울 수 있다는 ..

교육 2025.01.24

한국 사회의 갈등을 봉합합시다 #3 - 외로움의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오늘 서점에서 겪은 일입니다. [H0-5] 벽면이 어디있나, 아 저기. 이쪽에서 도서를 찾아보는 건 처음이네. 고립의 시대, 고립의 시대, 고립의,... 쪼그려 앉아 책을 찾고 있을 때였습니다. 옆에서 누군가가 허공에 발길질을 세 차례 하더니 무어라 무어라 분노에 차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느낌이 예사롭지 않아 고개를 돌려 쳐다보지는 않고, 마침내 찾은 책에 시선을 고정하려는데 쉽지 않더군요. 몸을 돌리며 잠시 바라 보니 모자를 깊이 눌러 쓰고 복면을 한 차림의 젊은 청년이었습니다. 다이어리에 페이지를 메모해가며 책을 발췌독 하고 있는데, 갑자기 그 청년의 말소리가 크게 들려오는 게 아니겠어요? 지금 책 사진 찍은 거예요? 책 사진 찍으면 안 된다잖아요. 어디 방금 찍은 거 보여줘 봐요.내가 트..

교육 2025.01.17

조지프 르두 <불안>을 읽으며 사회정서학습의 의미를 고민하다

크리스천인 교사로서, 사회정서학습 방안을 통한 정서 교육을 고민하며, 조지프 르두의 을 읽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학습에 대한 내용을 발견하여 기록을 남기고자 합니다. 정서와 학습 효과 정서가 유발된 상황에서 학습이 기억 형성에 더 효과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꼭 유발된 정서적 느낌 때문이라고 볼 수는 없다. - 조지프 르두 192면 놀람, 관심, 기쁨, 분노, 공포와 같은 일차적 정서, 그리고 죄책감, 당혹감, 공감 등의 이차적 정서를 포함한 정서가 유발된 상황에서 학습 내용이 장기 기억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는군요. 그야말로 유레카! 입니다. 그냥 기계적으로 왕의 계보나 주기율표를 암기하는 등 단편적으로 학습하는 것보다 이성을 풀가동하여 맥락을 살펴가며 종합적으로 학습하는 것이 효과적..

교육 2025.01.13

관계 맺기 수업을 구상하며 짧은 메모

'관계맺기'에 대해 생각을 하고, 자료를 모으고, 또 수업을 구상하는 중입니다. 그러다가 퍼뜩 떠오르는 생각은, 궁극적으로 창조주 하나님과의 관계가 무너져서 모든 죄악, 질병, 고통의 문제가 세상에 들어왔다는 점, 그리고 완전한 회복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이루어진다는 점이라는 사실입니다. 어찌 더 세련되게 말할 길이 없습니다. 자연과의 관계를 살펴볼까요. 탄소 배출량이 급증한 산업화가 시작되기 이전보다 지구 온도 상승이 1.5도는 넘어가지 않도록 하자고 한 약속은 작년을 기점으로 깨졌다고 합니다. 작년 평균 온도는 14.5도, 열대야 일수 24.5일, 평균 수온 18.6도로 관측 사상 역대 1위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https://v.daum.net/v/20250111213448439 [기후위기] ..

교육 2025.01.12

한국 사회의 갈등을 봉합합시다 #2 - 사회정서학습의 중요성

지난 글에서는 내집단을 지지하고 지원하는 경향성이 자칫 무비판적 옹호로 이어질 위험성을 지적하고, 이 과정에서 그릇된 의사결정으로 인한 비용 및 손실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공적 마인드의 중요성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오늘 편 가르기와 혐오의 정치가 한국의 사회문화적 '정서'로 고착화되지 않도록 교육 현장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 보고자 합니다. 공감의 부재와 혐오 정치 나의 편이므로 옳을 것이고, 나의 편이 아니므로 틀릴 것이라는 잘못된 전제는 종종 서로 다른 주체나 집단 사이의 합리적이고 융통성있는 대화를 저해합니다. 이는 비단 정치계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가족 친지, 직장 동료, 각종 동호회에서 서로 다른 정치적 이념 및 사상, 및 다양한 견해를 접할 때 우리는 나와 다른 것을 틀린 것으로..

교육 2025.01.09

한국 사회의 갈등을 봉합합시다 - 공적 마인드와 민주적 소통 구조

지난 글에서 양쪽 진영으로 분열이 된 우리나라에 대한 안타까움을 토로하였습니다. 책을 읽으며 우리나라의 사회적 갈등에 대한 생각을 좀 더 하게 되었기에, 이를 글로 표현해 보고자 합니다.조지프 르두는 그의 저서 에서 실반 톰킨스의 기본 정서 이론을 언급합니다. 톰킨스의 정리에 따르면 정서는 놀람, 기쁨, 분노, 공포, 혐오, 부끄러움, 번민 등의 일차적 정서와 죄책감, 당혹감, 공감 등의 이차적 정서로 구분된다고 합니다. 또한 이차적 정서는 문화적으로 결정되는 것이라고 하네요. 해당 부분을 읽으면서 저는 현재 우리나라의 사회문화, 그리고 현재가 쌓여 이루어질 미래의 대한민국의 사회문화에 대한 근심이 깊어졌습니다. (해당 부분을 읽으면서 생긴 저의 일차적 정서라고 할 수 있겠네요.) 편을 가르고, 내 편이..

교육 2025.01.07

김성우 <인공지능은 나의 읽기-쓰기를 어떻게 바꿀까> 독서 일기 - 쓰기를 위한, 깊이 있게 읽기의 중요성

더 좋은 텍스트를 더 깊고 찬찬히 읽어 내는 데 마음을 두어야 합니다. 함께 공부하고 웃고 떠들고 먹고 마실 수 있는 배움의 벗을 찾아야 합니다. (중략) 자신의 분야에서 모범이 될 만한 글을 집요하리만치 꼼꼼하고 분석적으로 또 굳건히 반복해서 읽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읽고 쓰는 일이 동전의 양면처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이해한다면 글쓰기만 생성적인 것이 아니며 글 읽기 또한 생성적이라는 사실을 마음에 새겨야 합니다.- 김성우, 475면에서 발췌 응용언어학자 김성우 님은 그의 신간 의 말미에 깊이 있게 읽는 것의 중요성과 협력적 배움의 중요성, 그리고 읽기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학교 현장에서 글쓰기를 교육하며 느껴온 바와 일맥상통하는 측면이 있어 발췌하였습니다. 1. 꼼꼼히 읽기 실제로, 분량..

교육 2025.01.05

[신문 스크랩] "거부하는 자가 범인"…'법기술자' 尹 대통령의 자가당착

尹 "떳떳하면 조사 받아라" 과거 발언 조명영장 집행 전 이의제기, 탄핵심판 180일 주장자의적 법해석으로 변칙적 방어권 행사"권력층의 반칙에 대응하지 못하면 공정과 민주주의가 무너진다."(2021.3.2. 검찰총장 시절 국민일보 인터뷰)"절대로 국민들 앞에서 숨지 않겠다. 잘했든 잘못했든 국민들 앞에 나서겠다."(2021.9.19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시절 SBS '집사부일체 출연)"떳떳하면 사정기관 통해서 권력자도 조사 받고 측근도 조사 받고 하는 것이지. 특검을 왜 거부합니까. 죄 졌으니까 거부하는 겁니다."(2021.12.29.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시절 경북 선대위 출범식)특수통 검사로 굵직한 수사를 도맡아온 윤석열 대통령은 거물급 정치인이나 기업인 등 권력층 피의자에 대한 쓴소리로 대중의 호..

교육 2025.01.04

조지프 르두 <불안> 독서 일기, 불안에서 벗어나기 에세이 쓰기 수업, 그리고 일기

인생 자체은 불안의 연속이다. 뇌손상 등으로 인해 위협을 감지하지 못하게 된 경우를 제외한다면 크고 작은 불안을 느끼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어린 아이조차 부모와의 분리 등에 대한 불안과 공포를 본능적으로 느끼기 때문이다. 조지프 르두의 에서 말하는 불안 반응 조지프 르두는 불안과 공포에 대한 뇌과학 저서인 에서 공포 및 불안에 사로잡힌 상태의 사람이 다음과 같이 위협을 처리하고 방어 반응을 보인다고 분석하였다. 1. 위협에 대한 주의 증가(과다 경계)위협을 감지하는 감각이 지나치게 예민하며, 극단적인 경우 거의 모든 것이 위협적으로 느껴져 얼어붙기, 회피와 같은 방어 행동을 촉발하고, 뇌 각성을 증가시키며, 스트레스 반응을 보인다. 이렇게 위협에 지나치게 반응하는..

교육 2024.12.29

마른 코 들이마시기와 동조하기

시험 감독을 하는데, 학생들이 여기저기서 코를 들이마시는 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1학기에도 이 학급에 시감을 들어왔다가 한 시간 내내 초긴장 상태였던 일이 떠올랐습니다. 그때도 콧물이 흐르는 상태가 아닌 듯하니 일부러 코를 들이마시는 소리를 내지 말아 달라고 요청하거나, 혹은 휴지가 필요하냐며 물으러 다니느라(휴지까지 줬으니 소리내지 말라고 당부하느라) 참으로 분주했습니다. 1열 쪽으로 단속하러 가면 4열에서 소리가 나고, 그러면 5열에서 메아리가 울리듯 훌쩍이고, 4, 5열 사이로 오면 이번에는 1열에서 다시 소리가 나고, 4열에 앉은 친구는 제가 옆에 있는데도 일부러 훌쩍, 소리를 한 번 더 내는가 싶더니 3열 끝의 친구도 가세하고...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어지잖아요, 왜. 사춘기 시절을..

교육 2024.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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