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예술

명화 감상 - 렘브란트의 그리스도

글을써보려는사람 2026. 2. 3.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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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브란트는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그리스도를 네 점 제작하였습니다. 첫 작품은 판화로 제작되었고, 나머지 작품은 유화로 그려졌네요. 구도가 대체로 비슷하지만 조금씩 차이가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같은 작품을 이렇게 여러 점 제작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저는 렘브란트 안에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이 있었다고 확신합니다. 한 작품씩 함께 감상해 보시죠.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예수, 1633

 

여러 사람이 협력하여 혼이 떠나 축 늘어진 예수의 몸을 십자가에서 내리고 있습니다. 망연자실한 얼굴로 이를 바라보는 제자도 있고, 구경꾼도 있습니다. 예수의 몸을 감싸기 위해 천을 들고 기다리는 사람도 보이네요. 하늘에서는 광선이 내려와 예수를 비춥니다.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예수, 1633

 

물과 피를 쏟은 그리스도의 피부가 창백합니다. 예수의 발등과 손등에는 못자국이 선명합니다. 하늘의 눈물인지 비가 쏟아지는 것만 같습니다. 이번에는 백부장이 십자가 오른편에 위치하고 있네요. '이는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예수, 1634

 

이 작품에는 전의 두 작품과 달리 백부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그대신 십자가 주위에 여인들이 보입니다.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로 보이는, 얼굴이 창백한 인물은 졸도하여 쓰러지는 중이고, 사람들이 곁에서 부축하고 있습니다. 사다리 중앙에 광원을 들고 있는 소년도 보이네요. 예수의 몸을 잘 내릴 수 있도록 비춰주고 있는가 봅니다. 이 작품에서도 예수의 손등과 발에 피가 흐르고 있고요, 이마에는 수난을 당하면서 생긴 상처가 있네요.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예수, 1651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예수> 마지막 작품은 17년이 지나 1951년에 그려진 작품입니다. 어떤 마음으로 같은 주제의 작품을 다시 그렸을지 상상해 봅니다. 이 작품에는 그리스도의 앙상한 몸이 사실적으로 표현되었네요. 채찍 자국도 보이는 것 같습니다. 한편 이 작품에서도 마리아가 실신하는 모습이 표현되었습니다. 이번에는 횃불로 예수의 모습을 비추고 있는데, 사다리 가운데에 선 이는 불이 꺼지지 않도록 불빛을 손으로 가려 바람을 막고 있습니다. 아래에서 그리스도의 몸을 받아드는 이의 황망한 표정에 저도 가슴이 아픕니다.

 

 

오늘 준비한 명화 감상은 여기까지입니다.

감사가 넘치는 오후와 저녁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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