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스트 3

<파우스트> 독서일기 - 시인에 빙의한 괴테

완독을 40페이지 정도 남겨 둔 상태에서 처음으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그 이유는, 시대를 초월하여 칭송받는 대작을 충분히 음미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읽으면서 표시해 두었던 부분을 몇 구절 필사하기 시작하다가, 그것도 충분치 않게 느껴져서 1부 첫 페이지로 돌아왔습니다. 예전 같으면 책의 100쪽가량을 간신히 읽고 다른 책을 펼쳐 들기를 반복하던 저이기에, 447면에서 9면으로 돌아온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겠습니다. 하지만 그간 제법 독서 훈련이 되었는지 이렇게 돌아와도 분명히, 그것도 더 기쁜 마음으로 완독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독서에 대한 효능감이 제법 생긴 상태인 듯하여 기쁜 마음에 사설이 길었습니다. 저는 또 한..

도서 2025.06.07

<파우스트>를 필사하며 인생을 곱씹다

괴테의 에는 인생에 대한 고뇌가 가득 담겨 있네요. 오늘은 필사를 통해 괴테의 고민의 흔적을 따라가 보려 합니다. 인간이란 노력하는 동안 방황하는 법이니라.(21) - 창조주가 악마 메피스토텔레스에게 용감하게 이 세상에 뛰어들어 모든 지상의 괴로움과 지상의 행복을 달게 받으며, 폭풍우와 싸우면서 난파선의 삐걱대는 소리에도 굽히지 않는 용기를 느낀다. (22) - 파우스트의 독백 하지만 결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는 없어. 정말로 자네 마음에서 우러나온 것이 아니라면 (30) - 파우스트가 조수 바그너에게 그야 더러는 다소의 진실을 알고, 어리석게도 그 넘치는 마음을 은밀하게 간직하지 못하고 느끼는 바, 보는 바를 어리석은 백성에게 밝히 사람들은 예로부터 십자가에 못박히거나 화형을 당하곤 했지..

도서 2025.05.01

허무주의에서 감사로 - 나의 마지막도 프리다 칼로처럼

이번 논술형 문항은, 두 지문의 화자 중 자신과 더 닮아 있는 인물이 누구인지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밝힌 후 자신의 성장을 위한 실천 방안을 제안하는 문제를 출제하였습니다. 첫 번째 화자는 타인과 자신을 끊임없이 비교하는 인물이었고, 두 번째 화자는 아무도 자신을 평범하다고 여기지 않지만 자신만은 스스로가 타인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며 삶을 살아가는 인물이었습니다. 학생들은 저마다 자신과 조금 더 비슷한 인물을 선택한 후 자신의 삶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중학교 때 친구가 자신에게 엄마가 장애인이라고 놀려서 속상했다는 이야기를 털어놓은 학생도 있고, 외모에 대한 놀림을 받을 때마다 겉으로는 웃지만 속으로는 울었다는 이야기, 타인의 눈에 띌까 봐 늘 두렵다는 이야기, 똑똑하지도 않고 노래도 못하고 운동..

일상 202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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