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얼 카너먼 5

<생각에 관한 생각> 독서 일기 - 무지함을 인정할 용기

우리는 어떤 판단을 내릴 때 우리의 직관이 틀릴 수 있고, 너무도 명백해 보이는 증거도 때로는 타당한 근거가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 대니얼 카너먼은 에서 '타당성 착각'의 개념을 통해 이러한 사실을 다음과 같이 입증한다.      1. 무지에 대한 무지장교 훈련을 받을 후보들을 평가하는 작업에서 동료와 함께 '누가 책임자 역할을 하는지, 누가 지도자 역할을 하려다 퇴짜를 맞는지, 각 군인은 팀 전체에 어떤 식으로 협조하는지' 기록하며 '완고한 사람, 고분고분한 사람, 거만한 사람, 인내하는 사람, 성마른 사람, 집요한 사람, 잘 포기하는 사람'을 관찰하고 장교 훈련 후보로서의 적합성을 판단했다고 한다. 그런데 상호 검증을 거친 관찰 결과와 실제 사관학교에서 생도들의 수행 정도를 추..

도서 2024.11.06

<생각에 관한 생각> 독서 일기 - 내 그럴 줄 알았지

대니얼 카너먼의 3부 '과신(Overconfidence)'에는 사후(事後) 판단이라는 개념이 등장합니다. 1. 사후 판단의 개념과 예시 우리들에게는, 어떤 일이 발생할 확률에 대해 자신이 내린 이전의 판단을 과장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긴가민가했을지라도 결과적으로 자신의 추측이 맞으면 분명히 그 일이 일어날 줄 알았노라고 생각하고, 반대로 예상이 빗나가면 자신이 과거에 가졌던 확신의 정도를 매우 낮게 기억하거나 심지어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이지요. 이렇게 편향된 사고에 대니얼 카너먼은 '사후 판단'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사후 판단의 예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그 사람은 그렇게 행동할 줄 알았어. 그 모임은 회원이 점점 늘어날 걸 일찌감치 알고 있었지. 2. 사후 판단의 재생산 과정 직관..

도서 2024.11.05

카너먼의 평균 회귀 이론에 대한 교사의 반박 (피드백의 중요성)

오늘 저녁에는 중 인과관계 와 평균 회귀(regression to the mean)에 대한 부분을 읽으면서 기록을 하였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점점 더 드는 생각은, 논리와 통계는 그 자체로 온전하지 않으며, 이보다 더 중요한 것들이 세상에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런 생각은 평균 회귀에 대한 대니얼 카너먼의 주장을 읽으면서 더욱 공고해졌는데요, 평균 회귀의 개념과 이에 대한 저의 생각을 서술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평균 회귀란 평균 이상의 결괏값 다음에는 평균 이하의 결괏값이, 평균 이하 다음에는 평균 이상의 기록이 나와 결과적으로 '평균'이라는 수치가 형성될 확률이 높다는 것이 평균 회귀의 개념입니다. 이러한 이론을 도출하는 시발점이 된, 카너먼의 반박의 대상이 된 공군 비행 교관의 일화는 다..

교육 2024.09.01

대니얼 카너먼의 결합 오류가 시사하는 적용점 두 가지

대니얼 카너먼은 2부 어림짐작과 편향 중 15장에서 결합오류(conjunction fallacy) 개념을 소개합니다. 결합오류의 정의와 예시, 그리고 적용점을 함께 살펴보시죠. 결합 오류의 정의와 예시 A일 확률과 A이면서 동시에 B일 확률 중 더 일어날 확률이 높은 것은 조건이 하나인 A이지만, 어떤 개연성 혹은 유사성을 부여할 경우 사람들은 기본적인 논리 규칙을 무시하고 A이면서 B일 확률에 가중치를 부여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31세의 미혼이며, 직설적이고, 똑똑하고, 철학을 전공했고, 차별과 사회 정의에 깊은 관심을 보였고, 반핵 시위에도 참가한 경험이 있는’ 가상의 인물 린다의 직업으로 더 확률이 높은 순서를 매기라고 할 때, 대다수의 피실험자가 린다가 ‘은행 창구 직원’일 확률보다 ‘은행..

도서 2024.08.31

가치 판단과 대니얼 카너먼의 시스템 1 & 2

대니얼 카너먼은 많은 노력을 들이지 않고 직관적으로 사고하고 판단을 내리도록 하는 '자동 반사'와 같은 사고 과정을 시스템 1, 직관에 의존하지 않고 신빙성 있는 근거를 통해 합리적으로 사고하는 과정을 시스템 2라고 명명하였다. 귀찮고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시스템 2를 적극적으로 구동할 때, 오류가 적은 판단을 내릴 확률이 커진다고 그는 설명한다. 오늘 나는 이것을 가치 판단의 영역에 대입해 설명해 보고자 한다. 가치 판단을 할 때 오랜 숙고의 과정 없이 즉시 가동되는 것은 나의 이해관계 혹은 단기적 손익에 대한 계산(시스템 1)이다. 한편 좀 불편하기도 하고 인내하며 더 나은 결정을 내리도록 유도하는 것은 타자와 공동 선(善)에 대한 고찰, 혹은 장기적 발전에 대한 고려(시스템 2)이다. 어떤 정책이 ..

일상 2024.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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