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예술

명화 감상 - 구스타브 카유보트

글을써보려는사람 2026. 2. 22.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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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프랑스의 인상주의 화가 구스타브 카유보트(1848~1894)의 작품을 감상합니다.

 

 

뜨개질하는 부아시에르 양, 1877

 

첫 번째 작품은 <뜨개질하는 부아시에르 양>입니다. 노부인이 뜨개질을 하고 있습니다. 바늘코를 잘 보기 위해 돋보기안경을 착용했고요, 집중하느라 입술을 비죽 내밀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 표정이 꼭 돌아가신 저희 할머니 같아 저는 이 그림을 계속 바라보게 되네요. 아마도 마드모아젤 부아시에르는 한참 뜨개질을 하다가 찌뿌드 한 어깨며 허리를 풀기 위해 이따금씩 스트레칭을 하기도 하겠지요? 길게 늘어뜨린 머리띠의 끈이 어깨 앞으로 쏟아지면 다시 넘기기도 하고요. 일상의 모습을 너무도 사실적으로, 그리고 따뜻하게 화폭에 담아냈네요.

 

 

유럽의 다리, 1879

 

두 번째 그림은 '유럽의 다리'입니다. 턱을 괸 채 다리 아래를 바라보고 있는 신사가 외로워 보입니다. 아니 어쩌면 고독을 즐기고 있는 중인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그림 속 인물들은 아무도 누군가와 소통하고 있는 느낌이 아니네요. 방금 본 외로운 신사뿐만 아니라 개도, 뒤편의 노인도 혼자입니다. 왼편에 함께 걷는 것으로 보이는 커플조차도 나란히 걸으며 두런두런 이야기하는 느낌이라기보다, 남성이 약간 더 앞서가고 여성은 뒤에서 따라가는 것으로 보아 동행하는 중이지만 동행하지 않는 것 같기도 한 느낌입니다. 따로 또 같이, 같이 또 따로 하는 것이 세상사인 것은 알겠는데, 유독 조금 외롭게 느껴지네요.

 

 

낚시, 1878

 

세 번째 감상하실 작품은 '낚시'입니다. 평화로운 주말 오후, 부녀가 낚시를 즐기고 있네요. 소녀의 고개가 옆으로 약간 기울어 있고 나무에 몸을 기대고 있는 것으로 보아 낚싯대를 들고 있은 지 제법 시간이 흐른 후인 것 같습니다. 등뒤에 나무 그림자가 드리우고 강물이 황금빛으로 물든 것으로 보아 해 질 녘이 가까운 것 같기도 하고요. 소녀는 나른한 음성으로 '아빠 언제 집에 가요?'하고 아빠를 채근하고 있는지도 모르지요. 그러면 아빠는 '아가, 이제 곧 정리하고 갈 거야. 조금만 기다리렴.'하고 딸을 다독이겠지요.

 

 

마루바닥을 긁어내는 남자들, 1876

 

마지막으로 함께 감상하실 작품은 '마루바닥을 긁어내는 남자들입니다. 카유보트는 맨들맨들한 나무바닥의 질감을 정말 탁월하게 표현했지요. 대패로 마루바닥을 긁어내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만 같습니다. 화면 위쪽에 앉아 있는 작업자는 대패날을 갈고 있는 중일까요? 웃통을 벗고 있는 것을 보니 땀이 많이 났나 봅니다. 그러고 보니 우리 가까이에 무릎을 꿇고 한창 작업 중인 남성의 셔츠는 다 젖어있는 것 같군요. 오늘의 작업을 속히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가 식사를 하는 시간이 어서 오면 좋겠네요.

 

 

오늘 준비한 명화 감상은 여기까지입니다.

복된 일요일 밤과 새 날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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