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예술

명화 감상 - 수잔 발라동의 자화상

글을써보려는사람 2026. 2. 20.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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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수잔 발라동(1865~1938)의 작품을 감상합니다.

 

발라동은 가난한 세탁부의 딸로 태어났다고 하지요. 세탁부 생활은 물론 서커스단의 곡예사 일도 했고요, 가정부로 살다가는 화가인 퓌비드 샤반의 눈에 띄어 모델 활동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후 르누아르, 툴루즈 로트렉 등 여러 화가들의 모델 일을 했고요. 아버지가 없는 자식을 출산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산전수전을 다 겪으며 참 험난한 세월을 살았겠지요. 남몰래 눈물도 많이 흘렸을 테고요.

 

그러던 그녀가 화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자화상, 1883

 

발라동이 18세 때 그린 자화상입니다. 검은 눈썹과 흰 피부에 파란 눈동자를 지닌 그녀이군요. 기다란 목선이 아름답고요. 굳게 다문 입술에서는 삶을 향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듯합니다. 발라동의 아들인 모리스 위트릴로의 생일이 1883년 12월 26일이니, 아마 자화상을 그릴 당시 발라동은 임신 중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눈에 눈물이 조금 맺혀있는 것 같기도 하군요. 왜 아니겠어요. 곧 엄마가 될 그림 속 소녀를 다독다독 위로해주고 싶습니다.

 

두 번째 자화상부터는 수잔 발라동이 전업 화가의 길을 걷기 시작한 시기부터 죽는 해까지 그려진 작품들입니다. 함께 감상하시죠.

 

자화상, 1898

 

자화상, 1916년경

 

자화상, 1917

 

자화상, 1918

 

자화상, 1927

 

자화상, 1938

 

어떤 작품은 안정되어 보이고, 어떤 작품은 입가에 미소를 머금은 것 같기도 하고, 또 어떤 작품은 지쳐 보입니다. 발라동은 그때 그때 어떤 일들을 겪으며 자화상을 그려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을는지요?

저도 거울을 들여다 보며 자화상을 그려보고 싶습니다. 렘브란트 처럼, 반고흐 처럼, 또 수잔 발라동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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