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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심이 넘칠 때는 문학작품을(파우스트 명구 필사)

글을써보려는사람 2025. 8. 1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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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근심과 함께 살아갑니다. 제 마음에도 떨쳐버리기 어려운 근심이 있습니다. 우리가 얼마나 많은 시간 근심 속에 살아가는지 성경에 '근심'을 검색하면 무려 140건의 검색 결과가 나옵니다.

 

출처: http://www.holybible.or.kr/

 

 

 

<파우스트>의 마지막 장면에도 결핍, 죄, 근심, 곤궁이라는 이름의 네 여자가 등장합니다. (추상적인 내용을 구체적인 대상에 비유하여 표현하는 알레고리 기법이네요.) 나머지는 파우스트를 점령하지 못하는데, 근심만은 "열쇠구멍으로 살며시 들어간다"고 합니다.

 

저는 근심을 잊기 위해 파우스트를 읽으며 작성했던 메모를 펼쳐들었습니다.

 

그리고 제 마음을 비슷하게 표현하는 구절을 발췌하여 필사해 봅니다.

 

재상 - 아! 인간의 정신에 분별이, 마음의 선의가, 그리고 손에 부지런히 일할 능력이 있더라도, 나라 안이 열병에 걸린 듯이 온통 들끓고, 악한 것이 다시 악을 낳는 상태에서는 아무 소용도 없는 것입니다. (200~201)

마녀 에리히토 - 자기 마음속으로 지배할 수 없는 자일수록 이웃사람의 뜻을 자기의 교만한 마음대로 지배하고 싶어하지요. (290)

네레우스 - 마음대로 하고 나서 후회하고 자책하면서도 인간은 여전히 제 고집만 부리거든 (332) 

헬레네 - 그걸 세상 사람들은 즐겨 이야기하지만, 누구든지 자기 이야기가 과장되거나 조작되면 듣기 싫은 법이야. (349)

합창 - 아. 하지만 슬픈 운명으로 죽어야 하는 우리 인간들은 인간다움을 사랑하기에 오히려 추악하고 영원히 불행한 것을 보면 눈에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느낀다. (356)

포르퀴스 - 누구나 알고 있으면서 깨끗이 체념하는 자도 하나도 없다. (356)

파우스트 - 인구가 늘어나서 저마다 나름으로 안락하게 먹고 살며, 교양과 학문을 쌓는 것은 좋지만, 실은 반역자를 기르는 데 지나지 않는다. (412)

파우스트 - 향락은 사람을 천하게 만든다. (416)

황제 - 민중들은 마음의 갈피를 잡지 못한 채 흔들려 물결에 휩쓸려서 떠내려간다. (421)

파우스트 - 반항과 고집에 보딪치면 아무리 훌륭한 성공도 까탈이 생긴다. 그래서 부아가 치미는 고통 때문에 정의심마저 지쳐 버리고 만다. (457)

 

 

이렇게 필사하다 보니 마음에 묵은 근심이 어느 정도 씻겨내려가는 것만 같네요. 카타르시스가 느껴진다고나 할까요? 게다가 저의 마음을 시원케 해주는 구절들도 보입니다.

 

 

파우스트 - 뭇사람이 모두 겁을 먹고 망설일지라도 주저하지 말고 용감히 일어서라. 사리를 알고 재빠르게 손을 쓰는, 고귀한 사람이 못할 일은 없다. (195)

파우스트 - 하지만 깊은 통찰력을 가진 사람은 무한한 것에 무한한 신뢰감을 갖는 법입니다. (249)

바그너 - 위대한 의도는 언제나 처음에는 미친 짓으로 보이는 법이지요. (283)

포르퀴스 - 어떤 무서운 일이 느닷없이 닥치더라도 마음을 단단히 갖고 용기를 내는 것이, 왕비는 물론이고 모든 사람에게도 매우 중요한 일이에요. (363)

합창을 지휘하는 여자 - 공로만이 아니라 성실성이 인격을 지켜줘요. (403)

메피스토펠레스 - 살아있는 한 사람은 희망을 가져야 합니다. (417)

황제 - 운명의 저울이 어떻게 기울 것인지 몹시 불안스러운 아침에, 우리를 돕기 위해 힘차게 찾아와주는 성실한 사람이야말로 가장 큰 환영을 받아야 한다. (424~425)

시종장 - 뛰어나게 착한 자를 돕고, 악한 자라 할지라도 해치지 않으며, 책략을 쓰지 않고 공평하며, 속이지 않고 침착하면 폐하의 너그러우신 마음을 받들어 은총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441)

파우스트 - 내가 이 지상에 산 흔적은 영원히 멸망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덧없는 행복을 예감하고, 나는 지금 이 최고의 순간을 맛본다. (469)

천사들 - 누구나 줄곧 노력하여 애쓰는 자를 우리는 구할 수 있습니다. (482) 

 

 

여러분께서도 발췌된 짧은 구절들을 읽으면서도 마음의 위로와 감동을 받으셨을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고민하고 있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발견하게 될는지도 모르고요.

이것이 우리가 문학작품을 읽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도 열심히 읽고 또 써야겠습니다.

 

복되고 평안한 하루 보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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