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오노레 드 발자크의 <고리오 영감> 수업 아이디어

글을써보려는사람 2025. 8. 1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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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노레 드 발자크의 <고리오 영감>을 읽었습니다. 독서일기를 쓰려고 했는데, 읽다 보니 궁금증이 많이 생기더군요. 혹시 수업에 활용한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야깃 거리 혹은 논란의 여지가 많을수록 재미있는 수업이 되거든요. 제가 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의문점 혹은 문제 인식을 바탕으로 수업 활용 시 아이디어를 작성해 볼까 합니다.

먼저, 역할극 아이디어입니다. <고리오 영감>의 등장인물들의 행동에는 개연성이 다소 결여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다른 여인과 결혼을 진지하게 고민하던 외젠이 고리오 영감의 질문 한 마디에 마음으 고쳐먹고 고리오 영감의 딸이자 자신의 연인에 대한 영원한 사랑을 맹세한다거나, 아버지에게 돈을 어떻게든 조금 더 받아내려고 다투던 두 딸이 ’서로를 위해주라‘는 아버지의 말 한 마디에 뉘우치며 서로를 안아준다거나 하는 식입니다. 인물의 캐릭터 설정이 다소 탄탄하지 않은 느낌이지요.
이런 경우, 수업을 한다면 학생들에게 인물 설정이 다소 어색한 부분을 찾아보도록 한다거나, 상황극을 연출하도록 하여 ’비교체험 극과 극‘처럼 어색한 부분을 자연스럽게 고쳐 연기해 보도록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두 번째, 독서 일기 써보기 아이디어입니다. 앞에서 언급한 다소 일관성 없어 보이는 인물 구성 및 스토리 전개로 인해 감정 이입이 깊이 이루어지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습니다.
이런 경우 학생들에게 ‘가장 감정 이입이 되었던 인물이 누구이며 왜 그런가?’와 같은 질문을 던져 독서일기를 쓰도록 해보거나, 다른 인물들에 대해서는 감정이입이 어려운 이유를 분석해 보도록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혹은 가장 감정 이입이 되었던 인물을 하나 골라 그 인물의 입장에서 일기나 편지를 써보도록 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

세 번째, 토의 토론 아이디어입니다. 책에서는 딸들의 빚을 갚느라 있는 것을 모두 팔아치우고 저당 잡히는 고리오 영감의 부성애를 그리스도의 모습에 빗대어 묘사합니다. 하지만 관점에 따라 고리오 영감은 자녀 교육에 실패한 아버지로밖에 보이지 않을 수도 있거든요. 심지어 딸들은 고리오 영감의 임종을 앞둔 상태에서도 다이아 목걸이를 걸고 사교 모임에 참석하느라 여념이 없거든요.
이런 경우, 아버지로서 고리오 영감의 처신이 적절한지, 혹은 이러한 고리오 영감을 그리스도에 빗대는 것이 적절한지(고리오 영감과 예수 그리스도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어떻게 되는지) 토의 및 토론을 해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네 번째, 숨은 문화 찾기 아이디어입니다. 작품에는 결혼을 한 남녀가 공공연하게 애인을 두는 것과 같이 우리 나라 문화와는 차이가 있는 모습이 제법 나옵니다. 이 경우 당시 파리의 시대상을 드러내는 단서 찾기 활동을 해볼 수도 있고, 우리나라와의 비교를 통해 문화적 공통점 및 차이점을 발견해보는 활동을 해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혹은 역할극 아이디어와 결부시켜 <고리오 영감>을 2025년 한국 버전으로 바꾸어 연기해보는 것도 좋겠고요.

어떤가요? ‘이 작품 왜 이리 별로야?’하고 넘기기에는 너무나 좋은 수업 아이디어가 숨어 있지요?

오늘 포스팅은 우리나라 교육계의 발전에 작은 보탬이 되기를 소망하는 마음으로 적어 보았습니다.
아직까지 무더운 나날이 계속되네요. 건강 유의하시고 평안한 주말 보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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