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명 단편소설 모음집인 50 Great Short Stories를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시간의 검증을 받은 클래식 작품이라는 점과, 분량이 길지 않아 수업에 활용하기 좋다는 장점을 고루 갖춘 책입니다. 제가 읽으면서 흥미를 느끼게 되는 단편소설을 위주로 하여 수업에 활용할 방안을 모색해 보고자 합니다.
책에 소개된 첫 이야기는 Katherine Mansfield의 <The Garden Party>라는 작품입니다. 모두가 들떠 가든 파티를 준비하다가 가난한 앞집의 가장이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을 알고 고민에 빠지죠. 이웃이 목숨을 잃었는데 파티를 해서는 안 된다는 Laura의 의견은 받아들여지지 않고 가족은 결국 파티를 강행합니다. 파티가 모두 끝난 후 Laura가 남은 음식을 들고 초상집에 방문하고 오는 것으로 이야기는 마무리됩니다. 이런 줄거리를 지닌 이야기를 기반으로 어떤 수업 활동을 하면 좋을까요?
먼저 전형적인 활동인 네 컷 만화 그리기 활동입니다. 이야기의 내용 중 가장 핵심적인 장면 네 가지를 골라 그림으로 표현한 후 간략한 설명을 영어로 작성하는 것이지요. 각 컷을 별도의 종이에 그린 후 다른 모둠과 바꾸거나, 모든 모둠의 컷을 합쳐 순서 맞추기 놀이를 해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학생들은 스토리라인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겠죠. 혹시 같은 장면을 표현했다 할지라도 그림으로 보아 어떤 장면이 몇 분 혹은 몇 초 먼저 나올지를 논의하며 배열해 보면 재미있을 것 같네요. 스무 명이 넘는 전체 학급 학생들이 협업을 하기에 무리가 있다면 두세 모둠씩 그룹을 지어 활동한 후 역할을 나누어 스토리텔링을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두 번째 수업 아이디어는 가든파티 장소를 꼴라주 작품으로 만들어보기 활동입니다. 밴드를 위한 천막을 세우고, 각종 꽃으로 장식하고, 밴드 공연장소를 나무 앞에 설치하여 나무를 조금 가리는 등 가든 파티 장소에 대한 세부적인 묘사가 많이 나오거든요. 각 지표가 되는 장소나 사물을 그림으로 출력하여 이야기에 묘사된 내용에 따라 배열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학생들은 글을 굉장히 꼼꼼하게 읽으며 ‘자세히 살피는 눈’과 ‘영어실력’을 기르게 되겠지요.

세 번째 수업 아이디어는 일기 쓰기 활동입니다. 이야기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주인공 Laura가 기존의 관습, 그리고 사람들의 통념 및 의사결정에 지속적으로 의문을 제기하는 과정입니다. 일꾼 아이들과 계층이 다르다는 이유로 어울릴 수 없고, 낮은 사회적 계층의 가장이 죽은 일로 파티를 멈출 수 없는 것에 Laura는 마음의 갈등을 겪거든요. 이러한 시선을 담아 일기 쓰기 활동을 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후속 활동으로 이 일기를 엄마에게 들킨 상황을 설정하여 짤막한 역할극을 꾸려보는 것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물론 Laura가 아닌 다른 인물의 관점에서 일기쓰기 활동을 진행해도 됩니다. 이때 이야기와 긴밀히 연관된 활동이 될 수 있도록 해당 인물의 생각과 성품이 잘 드러나도록 일기를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일러두는 것이 좋겠지요.

유익하셨는지요? 수업 활용에 대한 좋은 아이디어를 얻어가시기를, 그리고 각 교실이 아름답게 피어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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