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예술

명화 감상 - 카스파 다비트 프리드리히

글을써보려는사람 2026. 2. 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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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전주의 여행을 했으니 오늘은 낭만주의 여행을 해볼까 합니다. 낭만주의는 18~19세기 서유럽에서 계몽주의와 신고전주의에 반대해 나타난 사조라고 하지요. 오늘 감상할 명화는 독일의 낭만주의 화가 카스파 다비트 프리드리히(1774~1840)의 작품들입니다.
 
 

산속의 십자가, 1807~1808

 
첫 번째 작품은 '산속의 십자가'입니다. 산꼭대기 나무들 사이에 십자가가 우뚝 솟아 있고, 그리스도가 홀로 십자가에 매달려 있습니다. (성경에는 예수 좌우 편에 강도 둘이 함께 십자가에 매달리는 것으로 나오지요.) 산 뒤로 넘어간 해에서 광선이 비쳐와 어둑어둑해진 하늘을 밝힙니다. 고독하고 적막하면서도 장엄한 풍경입니다.
 
 

떡갈나무 숲의 수도원, 1808~1810

 
다음 작품은 '떡갈나무 숲의 수도원'입니다. 구불구불 가지를 뻗은 떡갈나무 숲에 수도원이 세져 있네요. 나목 사이로 스산한 바람소리가 스치는 듯합니다. 수도원 앞에는 사람들이 어디론가 향하고 있고, 그림의 오른쪽 아래에는 작은 십자가가 비스듬히 세워져 있습니다. 어디로 향하는 사람들일는지요? 잎사귀가 다 떨어져 앙상한 나뭇가지를 바라보며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는지요?
 
 

안개 바다 위의 방랑자, 1818

 
다음 작품은 '안개 바다 위의 방랑자'입니다. 안개가 자욱한 바닷가에 한 사나이가 서 있습니다. 거대한 바다 앞에 선 그는 아마도 말이 없을 것 같습니다. 아마도 형언할 수 없는 경외감을 느끼는 중일 것 같지요. 바닷 바람이 차지만 아무래도 상관없을 것 같습니다. 대자연 앞에서 그간의 걱정, 근심이 모두 씻겨내려가는 것만 같을 테니까요. 세상 염려가 너무 작고 보잘것 없게 느껴지는 중일 테니까요.
 
 

바닷가의 월출, 1822

 
다음 감상하실 작품 '바닷가의 월출' 역시 바닷가를 모티브로 삼고 있습니다. 바다에는 돛단배 두척이 있고, 세 사람이 바위에 앉아 떠오르는 달을 바라보고 있네요. 세 사람은 파랗던 하늘이 주홍빛으로, 주홍빛에서 또 보랏빛으로, 감청색으로 서서히 물들어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이제까지 걸어온 길을 성찰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자연은 이렇게 우리를 작아지게 하고 또 생각에 잠기게 합니다. 카스파르 프리드리히가 이렇게 대자연의 모습만을 화폭에 담은 것은 아닙니다. 다음 그림을 보시죠.
 
 

창가의 여인, 1822

 
오늘 감상하실 마지막 작품은 프리드리히가 1822년에 그린 '창가의 여인'입니다. 창문과 벽, 그리고 여인의 치마가 모두 초록색 계열로 칠해져 있네요. 여인은 창을 열고 바깥 풍경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기둥이나 건물 너머 무언가를 바라보려는 듯 여인의 몸이 살짝 왼쪽으로 기울어져 있군요. 여인은 누군가를 기다리는 중일까요? 아니면 사랑하는 이를 닮은 누군가가 저 멀리 지나가는 것을 보고 있을까요?
 
 
 
오늘 준비한 명화 감상은 여기까지입니다.
복되고 평안한 주말 맞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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