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서 내면의 평화(inner peace)가 저녁 주세요(Dinner, please.)로 바뀌며 재미를 선사한 부분이, 우리말로는 ‘냉면의 평화’로 번역되었다는 사실을 출근 준비와 등교 준비로 바쁘던 가운데 알게 되었다. ‘내면의 평화’를 주문처럼 외다가 ‘저녁 주세요.’라고 말한 것으로 번역을 하면, 원어에서 시도한 언어유희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기 때문에 의역을 시도했을 것이다. 물론 이것은 인공지능이 아닌 ‘인간 번역팀’의 검수 작업의 결과물일 것이다. ’내면‘과 발음이 비슷하면서도 먹을 것을 좋아하는 포의 특성을 드러내기 위해 ’냉면‘보다 더 적절한 단어가 어디 있으랴. 물론 중화권에서는 면을 차갑게 먹지 않는다. 그러므로 ’저녁 주세요.’가 ’Cold noodle, please.(냉면 주세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