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조던 피터슨의 <12가지 인생의 법칙>을 읽고 있습니다.

조던 피터슨에 따르면 세 살짜리 아이들이 인간 종족 중에서 가장 폭력적이라는 통계가 있다고 합니다. 어떤 행동은 허용되고 어떤 행동은 허용되지 않는지 하는 사회적 규범을 내면화하는 사회화의 단계를 아직 거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하지요. 그리고 다섯 살이 될 때까지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규범을 배우지 못하면 평생토록 친구를 사귀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합니다. 게다가 어렸을 때 친구를 잘 사귀지 못한 아이는 우울증에 시달리거나, 반사회적인 성향을 보이거나, 혹은 외톨이가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고요. 우리 인간들에게 친구를 잘 사귈 줄 알고, 또 그러기 위해 타인과 잘 어울릴 수 있는 행동 양식을 익히는 것은 참 중요하군요.
하지만 코로나를 겪으며 우리들은 강제적으로 타인으로부터 멀어져야만 했고, 결과적으로 우리들의 사회성 기술이 전반적으로 많이 약해졌습니다. 코로나 이후 회식 문화도 줄었고, 회식을 해도 1차에서 마치는 경우가 많아졌지요. 타인에게 스스럼없이 다가가는 것이 무언가 어색해졌고요. 심지어 성인들도 이렇게 타인과 관계 맺는 것이 더 어려워졌는데, 어린 학생들은 오죽할까요.
그래서 가정에서 그리고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사회성 기술을 가르쳐야 합니다. 우리 아이들의 정신건강 향상을 위해서 말이지요. 하지만 주의해야 할 점은 사회성 기술 교육이 '친구랑 잘 지내야 한다'고 말해주는 정도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교육의 효과성을 고려해야 하는 것이지요. 마음으로 느끼지 않으면 교육은 이루어지지 않으니까요. 아주 어린 아이들도 '잔소리'와 '들어야 하는 말'은 본능적으로 구별할 수 있거든요. 더더군다나 중고등 학생들에게는 '잔소리'처럼 들리는 말뿐인 교육은 역효과를 내기 쉽죠. 심지어 어린 시절 사회성 기술을 충분히 익히지 못한 채로 성장한 사춘기 소년 소녀에게 단순히 '친구랑 잘 지내라'라고 말하는 상황은 상상도 하기 싫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사회성 기술 교육을 실시함에 있어 신중하고 지혜로운 접근 방식을 취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나치게 허용적이어서도 강압적이어서도 안 되고, 교육 내용이 고리타분해서도 안 되며, 무엇보다 교육을 하는 우리들의 말과 행동의 괴리가 있어서도 안 될 것입니다. 참 어렵죠. 하지만 우리는 교육하기를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 아이들과 학생들은 우리들의 소중한 미래이기 때문입니다. 뭐니 뭐니 해도 가장 먼저는 이웃과 잘 어울려 지내며 사회 규범을 잘 준수하는 모범을 보이는 것이 되겠네요.
기회가 된다면 열심히 공부해서 효과적인 사회성 기술 교육 방안에 대한 글을 써봐야겠습니다.
돌아오는 주에는 기온이 영하 7도까지 떨어진다고 합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평안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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