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예술

명화 감상 - 테오도르 제리코

글을써보려는사람 2026. 4. 1.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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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테오도르 제리코(1791~1824)를 감상합니다.

 

메두사호의 뗏목, 1818~1819

 

첫 번째 작품은  <메두사호의 뗏목>입니다. 사람들, 아니 정확히는 시체들이 엉겨붙어 있습니다. 난파선의 뗏목을 타고 살아남은 사람들이 바다 위를 표류하고 있던 중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항해 기간이 길어졌던가 봅니다. 한 명씩 한 명씩 목숨을 달리하고, 너무나 절망적인 상황에 놓여 있네요. 아래 왼쪽에 사체에 팔을 두른 채 턱을 괴고 있는 사람을 보세요. 망연자실한 표정이 역력합니다. 그러던 중 저 멀리 배가 보였는가 봅니다. 살아있는 사람들은 죽을 힘을 다해 손을 뻗거나 옷가지를 흔들고 있네요. 살려달라고, 여기 사람이 있노라고 목이 터져라 외치고 있기도 하겠지요. 마지막 희망이라는 생각이 들었을 테니까요.

 

 

Evening Landscape with an Aqueduct, 1818

 

다음 작품은 <Evening Landscape with an Aqueduct>입니다. 제목대로 수로가 그림 중앙에 보이고요,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지 하늘이 분홍빛으로 물들어 있습니다. 왼편에는 담쟁이덩굴로 둘러싸인 벽이 있습니다. 수로 저쪽 편에는 해질녘 붉은 노을빛으로 물든 건물이 있네요. 그림 아래쪽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시선이 가네요. 앉아있는 사람은 무언가 요구하는 듯 손을 내밀고 있고요, 서있는 사람은 건네줄 생각은 없어 보이고 지팡이에 양손을 얹고 턱을 괸 채 앞에 앉은 사람을 쳐다 봅니다. 어떤 대화가 오가는 중일는지요? 뒤로는 벌거벗은 사람들이 물에서 헤엄쳐나와 바위를 오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네요. 

 

 

 

​Heroic Landscape with Fishermen, 1818

 

세 번째 그림 <Heroic Landscape with Fisherman>도 재미있습니다. 그림의 톤은 전반적으로 어두운데 그림 자체는 어둡게 느껴지지 않네요. 세 사람이 낑낑거리며 배를 끌고 있습니다. 한 사람은 배를 밀고 있고요. 배가 무거울 텐데 한 사람은 내려서 거들지 않고 배를 타고 있습니다. 아하, 자세로 보니 노를 활용해 배가 움직이도록 함께 애를 쓰고 있나 보네요. 돌부리에 배가 걸렸나 봅니다. 왼쪽 뒤로는 민둥산이 있고요, 산 아래에는 마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오른쪽으로는 높이 뻗은 나무가 두 그루 있네요. 더 키가 큰 나무는 마치 뭉글뭉글 먹구름이 드리운 것 같은 모양으로 잎이 나있습니다. 그림 속으로 들어가 해질녘 나무 그루터기에 걸터 앉아 이 장면을 오래도록 가만히 지켜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배가 잘 움직이기를 응원하면서 말이지요.

 

 

오늘 준비한 명화 감상은 여기까지입니다. 편안한 저녁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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