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예술

명화 감상 - 이중섭의 그리움

글을써보려는사람 2026. 3. 27.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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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으로 유학을 떠난 이중섭은 마사코를 만나 운명적인 사랑을 하게 되었다고 하지요. 일제 강점기에 한국인으로서 일본에 머물기가 여의치 않아 한국으로 돌아왔고, 이중섭을 잊지 못한 마사코가 한국으로 찾아와 결혼식을 올리게 되었고요. 하지만 행복한 결혼 생활도 잠시, 아내가 일본인이라는 사실로 인해 이중섭의 신분이 의심받게 되자 마사코는 아이들을 데리고 일본으로 떠나야만 했다고 합니다. 가족과 생이별을 한 이중섭은 편지화를 통해 절절한 마음을 전했는데요, 보낸 편지가 무려 100여 통이 된다고 합니다. 그리움과 애정이 담뿍 담긴 편지화와 그림들을 감상하시죠.

 

 

 

"나의 상냥한 사람이여
한가위 달을
혼자 쳐다보며
당신들을 가슴 하나 가득
품고 있소"

- 1954년 9월 한가위 날, 아내에게 보내는 이중섭의 편지 중에서 -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아빠가 있는 경성은 너희가 있는 미슈쿠보다 추운 곳입니다. 기차로 몇 시간이나 걸리는 곳에 있던 아빠의 잠바를 오늘 아빠의 친구가 가지고 와주어서 아빠는 매우 기뻐요. 이보다 더 추워도 아빠는 따뜻한 양피 잠바를 입고 그림을 그릴 수 있으니 괜찮습니다."

 

 

 

'태현이에게

멋진 아들 태현아. 편지 고마워요.

덕분에 아빠는 더욱 힘을 내어 열심히 그림을 그려요.

엄마랑 동생이랑 같이 보았던 영화, 재미있었나요?

아빠가 나중에 한 달쯤 지나서...

도쿄에 가면 꼭 자전거 사줄게요.

마음 놓고 건강하게 공부도 열심히,

엄마랑 태성이와 사이좋게 기다리고 있어요.

아빠는

하루 종일 태현이와 태성이와 엄마가 보고 싶어

견딜 수가 없어요. 곧 만날 생각을 하니....

아아, 아빠는 너무 즐거워요.

아빠가'

 

 

 

 

 

길 떠나는 가족

 

 

누군가를 그리워한다는 것은 얼마나 숭고한 일인지요. 중섭의 그리움이 그리운 날입니다.

아름답고 행복한 주말 맞이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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