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함을 잊은 자리 고참 검사가 된 이반 일리치는 불행합니다. 더 좋은 자리를 기다리며 번번이 전보 제안을 거절했는데, 바라던 재판장의 자리에 덜커덕 고페라는 인물이 임용이 되면서, 그의 불만은 극에 달합니다. 이반 일리치의 인생에서 가장 힘든 한 해였다. (중략) 마치 모든 사람이 3,500루블 연봉을 받는 자기 위치를 지극히 정상으로 보고, 심지어 운이 좋다고 여기며 못 본 체하는 것 같았다. 자기에게 가해진 불의를 자각하는 건 혼자뿐이었고, (후략) (32) 이반 일리치와 그의 가족을 제외한 주위 사람 모두가 이반 일리치에 대해 고참 검사 자리에 적임자인 사람, 혹은 이반 일리치 정도의 인물이 고참 검사 자리에 오른 것도 참 놀라운 일이라고 판단을 했나 봅니다. 한편 이반 일리치는 늘어난 생활비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