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상실과 불안 알랭 드 보통은 불안의 요소 중 하나로 믿음의 상실을 이야기 한다. 내세에 대한 소망이 없어져서 유한하고 한시적인 생애에 걸쳐 부와 권력을 붙잡고 쟁취해야만 한다는 압박감에 사로잡히게 되었고, 따라서 이 시대의 불안이 더욱 증폭되었다는 것이다. 기대의 좌절에 따르는 위험은 내세에 대한 믿음이 사라지면서 더 심각해졌다. 지상에서 일어나는 일이 영원한 삶의 짧은 서곡에 불과하다고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성공이 영원한 삶을 배경으로 보면 순간적인 현상에 불과하다는 생각으로 질투심으로 흐르는 마음을 다독일 것이다. 그러나 내세에 대한 믿음이 과학적으로 성립할 수 없는 유치한 아편에 불과하다고 해석해버린다면, 성공하고 자신을 실현하고자 하는 압박은 더욱 강해질 수밖에 없다. 그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