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관찰하는 눈 나를 닮은 조카가, 양손을 깍지 낀 상태에서 열심히 마사지를 하는 모습을 보았다. 나의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두텁고 커다란 나의 손과 그들의 손을 번갈아 쳐다보던 눈빛들, 그리고 무신경한 말들. 나의 조카도 겪어내고 있구나. 자신의 손을, 그리고 손을 물려준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원망스럽겠구나. 잠시 고민하다가, 이야기했다. 00이가 고모를 닮아 손이 큰데, 고모보다는 훨씬 손이 예쁘네. 조카가 살면서 감내야 할 아픈 말들을 조금은 상쇄해 주는 완충제가 되어줄 수 있기를 바라며. 조카가 미소 지었다. 다행이었다. #2. 따뜻한 마음, 그리고 교사의 꿈 7년쯤 전인가, 콤플렉스 극복기[방안] 수행평가를 했다. 깡마른 몸이 콤플렉스인 주인공이 결국 자신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고 사랑하기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