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 2

지극히 개인적이고 상당히 공적인, 공감과 기억과 위로와 글쓰기

#1. 공감 티스토리에 로그인할 때 느껴지는 특유의 공포감이 있다. 말로 풀어 묘사하자면, 어제보다는 잘[은 고사하고 어제만큼이라도 좀] 써야 할 텐데, 영 자신이 없는 그런 느낌이고, 지금 나의 감정이다. 제법 글이 잘 풀린 다음 날에는 더하다. 어제 글을 몇 번이고 다시 읽으며 철자 오류 등을 수정하는 등, 글쓰기에 돌입하기 전 머뭇거림이 길었던 것을 보면, 어제의 기록이 나름 괜찮았다고 생각하고 있는가 보다. 감정에서 공감으로 제목을 바꾼 이유는, 전체 글의 제목에 감정보다는 공감이라는 낱말이 어울릴 것 같아서, 그리고 최소한 글 쓰는 이들의 공감은 받을 것 같아서이다. #2. 기억 지난 주일 교회 식당에서 입을 떼 말하려고 몇 번이고 시도하다가, 차마 그러지 못한[않은, 인지도 모른다] 말이 있었..

교육 2024.07.31

우리는 위로가 필요해

엄마의 두통은 다 돈에 있었지 아빤 높은 직장의 명함이 어느 배고픈 자의 아픈 머리는 제때 먹을 밥이 최고야 공부 못해 아픈 머리는 일류 학교가 씻은듯 낫고 강아지의 아픈 머리는 주인의 폭력 모두가 다 그만한 일로 아프다 말할 수 있는 이유가 있어 하모하모의 노래 가사입니다. 우리 전부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로 인해 머리 아픈, 위로 받고 싶은 순간들이 있습니다. 한 걸음씩 살펴보며, 어떤 위로를 받아 보시기를 바라요. 첫걸음, 한스가 받지 못한 위로 헤르만 헤세의 의 한스의 사례입니다. 신학교 시험에 떨어지면 고등학교에 가도 되는지 한스가 질문했을 때, 아버지는 “뭣? 고등학교?” 하고 고함을 지릅니다. 그리고 “무슨 저런 애가 다 있담.”하고 모진 말을 내뱉죠. 아버지가 그의 시험 결과에 대한 불안한 ..

일상 2023.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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