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 아렌트는 에서 전체주의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시도합니다. 민족이나 국가의 존립과 발전을 위해 개인을 억압하고 절대 권력을 강조하는 정치적 이념을 지칭하는 기존의 정의를 넘어, 근대의 과학 기술의 발전, 그리고 이로 인한 고향 상실, 인간의 '잉여'의 존재로의 전락과 같은 현상 자체가 일종의 인간 중심적인 전체주의에서 비롯된 현상이라는 것입니다. 인공지능 기술이 이끄는 화면 속 사이버 세계는 이러한 인간소외 현상의 궁극을 보여주는 것 같네요. 뭘 해도 인간보다 나은 인공지능으로 인해 일자리를 잃는 등 공포와 좌절을 경험하고, 인공지능과 소통하느라 바쁜 옆 사람으로부터도 우리는 소외되기도 합니다. 때때로 지하철 속 적막함을 인지한 적 있으신가요? 우리들은 어떤 대화도, 눈 마주침도 없이 사람들은 동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