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화 선생님이라고, 중학교 때 가정 선생님이 계셨습니다. 몸에 좋은 채소와 칼슘 섭취에 좋은 음식의 목록을 잘 기억할 수 있도록 노래도 가르쳐 주시고, 늘 따뜻한 미소를 머금고 계셨지요. ‘멸치 뼈째 먹는 생선~‘ 하고 진행되는 노랫말은 아직도 선명합니다. 그런데 요란한 사춘기를 보내고 있던 몇몇 철부지는, ‘훌륭한 척하는‘ 선생님이라고 선생님을 폄하하기도 했더랬습니다. 왜 그랬나 몰라요. 교사가 된 철부지가 철부지들을 바라보며, 안병화 선생님을 떠올립니다. 점수가 만족스럽지 않은 몇몇 아이들이 조금 더 익숙한 방식으로 쉽게 공부하고 싶어하는 간절한 마음을 모르는 바가 아닌데도, 게다가 너는 상, 너는 중, 평가를 내리면서 정작 학생들 모두에게 ‘상’에 해당하는 평가를 받기를 바라는 것이 얼마나 이기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