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 28

티스토리 오블완 챌린지

커피 쿠폰도, 시덥잖은 걸음들도 거름이 될 것을 소망하며 모아보자 단 오늘은 미루고 내일부터ㅠ [이벤트] 11월 7일(목) 티스토리 글쓰기 챌린지가 온다! feat. 소문내고 커피 쿠폰 받기☕️ - https://notice.tistory.com/m/2679 [이벤트] 11월 7일(목) 티스토리 글쓰기 챌린지가 온다! feat. 소문내고 커피 쿠폰 받기☕️안녕하세요. 티스토리 팀입니다.티스토리 블로거 분들은 #오운완 해보셨나요? 매일 운동 목표를 달성하고 ‘오늘 운동 완료' 했음을 인증하는 트렌드인데요.중요한 건 대단한 목표notice.tistory.com

카테고리 없음 2024.10.31

<똥의 인문학> 독서 일기 - 없어지지 않는다

지난 주말 중고서점에서 책 (제목을 훑으며) 쇼핑을 하다가 이라는 책을 발견했다. 몇 장 넘겨 보다가 구입했다.    (나도 경험해 본 일이 없지만) 지금은 예전처럼 똥이 비료로 재탄생하지 않는다. 변기 레버를 누르면 마치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배설물은 눈 앞에서 사라진다. 이것은 마치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차이처럼 느껴진다. 배설물이 거름이 되어 다시 생명으로 이어지는 자원 순환의 연결 과정이, 잘 발달된 하수처리 시스템으로 인해 단절되고, 하수처리와 화학비료 생산이라는 별개의 영역이 되었다. 0에서 1로 넘어가는 과정이 선형적으로 이어지지 않고, 0의 영역과 1의 영역으로 나뉜 것이다.  단절의 시대이다. 카카오톡 메시지를 잘못 썼다가 삭제하면 마치 어떤 메시지도 보낸 일이 없는 것처럼 여겨..

도서 2024.10.31

<추의 역사> 완독 인증 - 그림체와 인간의 마음

라흐마니노프 전주곡 Op.23 No.4 선율이 귓가에, 머리 속에 맴도는 채로 움베르트 에코 를 일회독했다. 정독한 구간도, 흘려읽기와 발췌독을 겸한 구간도, 그림만 눈으로 훑은 구간도 있지만 그래도 옮긴이의 말이 나오기까지 책장을 한 장씩 모두 넘기는 데 성공한 것이다.     그림체와 인간의 마음신기했던 점은 처음 접하는 작품일지라도 그림체만 보고 살바도르 달리인지, 구스타프 클림트인지, 오딜롱 르동인지, 에곤 쉴레인지 알 것 같더라는 점이다. 가랑비에 옷이 조금 젖었는가 보다.또한 읽으면서 깨달은 점은, 마음 속에 있는 것이 그림과 말과 행동이 되어 밖으로 표출되어 나온다는 점이다. 탐욕이 가득한 마음에서는 이기적이고 잔혹한 말과 행동이 나오는가 하면, 그리스도를 품은 마음에서는 그리스도의 성품이 ..

도서 2024.10.29

클레어 키건 <맡겨진 소녀> 독서 일기 #2 - 말하지 않음의 아름다움

나는 정말 적당한 말을 찾을 수가 없지만 여기는 새로운 곳이라서 새로운 말이 필요하다. (25) 소녀에게는 말이 어렵고 무겁습니다. 킨셀라 부부의 집에 맡겨지던 날, 소녀는 낯선 환경을 묘사할 적당한 말들을 떠올리려 하지만 쉽지가 않습니다. 내향적인 성향을 타고났을 수도 있고, 말을 해봤자 받아들여지지 않아 입을 다무는 습관이 생겼을 수도 있고, 아버지의 쉽고 가볍고 아픈 말들로 인해 말이 싫어졌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킨셀라 아저씨는 이런 소녀의 성향을 두고, 해야 하는 말은 하지만 그 이상은 안 하는 아이라고 타인에게 말하며, 이런 애들이 많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이야기합니다. 한편 새로운 환경으로 인한 두려움으로 이불에 실수를 하기도 하는 것으로 보아 많아봤자 열 살 남짓 되어 보이는 어린 나이에..

도서 2024.10.28

[신문기사 스크랩] 종이책, 독해력 8배 높여…“읽는 동안 뇌는 재창조된다”

종이책, 독해력 8배 높여…“읽는 동안 뇌는 재창조된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사람의 뇌 안에 이미 생리적, 인지적으로 돌이킬 수 없는 변화가 일어났음을 의미한다. ‘독서’가 부활했다.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한국 출판계가 오랜만에 활기를 띠고 있다. 독서 열풍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영국에서는 6억6900만 권의 종이책이 판매됐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독서는 섹시하다’(Reading is so sexy)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종이책 열풍을 다뤘다. 또한 뉴욕타임스 등 외신도 미국에서 ‘독서 파티’가 새로운 사회적 커뮤니티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독서에 대한 찬사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오랫동안 독서는 인간의 지적 능력을 키우는 최고의 방법으로 칭송받아왔다...

교육 2024.10.28

클레어 키건 <맡겨진 소녀> 독서 일기 #1 - 하지 않으면 좋을 말들

에 이어 클레어 키건의 작품 를 읽었습니다. 키건 소설의 매력은 짧아서 금방 읽을 수 있다는 점과, 짧은 문장과 문장들 사이에 아주 많은 생각과 이야기가 담겨 있다는 점입니다. 오늘은 '하지 않으면 좋을 말들'이라는 주제로 작품을 분석해보려 합니다. 소설의 배경은 다음과 같습니다. 동생의 출생을 앞두고 소녀는 한동안 킨셀라 부부의 집에 맡겨집니다. 소녀의 아빠가 엄마의 고향인 해안쪽으로 소녀를 맡기러 운전해 가는 묘사나, 킨셀라 아주머니가 소녀의 엄마의 안부를 묻거나 아이들을 키우느라 고생일 엄마에 대해 공감하는 모습을 통해, 우리는 킨셀라 아주머니가 소녀의 외가쪽 친지일 것이라는 짐작을 할 수 있습니다. 책에는 대화체를 포함하여 인물 사이에 오가는 말들에 대한 소개가 많이 나옵니다. 소녀의 아빠의 입부..

도서 2024.10.28

<추의 역사> - 추함의 아름다움과 아름다움의 추함

특히 인간 자신의 생식보다 더 추하고 더 불쾌한 것은 없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다. 사실 시커먼 피, 더러운 씨, 불길한 월경, 악취 나는 정액의 혐오스러운 혼합은 몹시도 역겨운 것이 될 것이다. ... 그럼에도 이것들은 절대적으로 중요하고 필요하며, 모든 좋은 것들의 시작이다. 그렇다면 자연의 추함이란 좋은 것이 아닌가? - 안토니오 로코 재인용 (움베르트 에코 149면) 당황스러우면서도 반박할 수 없는 서술입니다. 생리적 욕구를 통해 생명이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창조주께서 왜 이런 (때때로) 추잡하게 여겨지는 것들을 인생의 밑바탕에 설계해놓은 것일까, 하는 것은 답을 얻을 수 없는 근원적 질문이지요. 안토니오 로코는 감미롭고 예쁜 것이 곧 역겨운 것이고 역겨운 것이 곧 아름다운 것이라는 통찰 끝에 추..

도서 2024.10.26

오늘의 위로

라흐마니노프 프렐류드 Op.23 No.4 https://youtu.be/1qoPDQzXVmk?si=5h_0z8fOgeQ4r1cG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번 https://youtu.be/lmAn_QWyw_w?si=890UYQziOyNfrOpH 리스트 Rhapsodie Espagnole S.254 https://youtu.be/KhHVTeuW5zI?si=Wek6eK4hhYRYYpaM https://youtu.be/cQxHB7yJxJo?si=1ObXfSV5dnYUqE5y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소나타 2번 https://youtu.be/K5J_tIlo8cQ?si=azauAqKsZEKDEf2G 슈만 Novelletten Op.22 No.8 https://youtu.be/t57cKpos1E8?si=NmmOU9GGb..

문화 예술 2024.10.25

<추의 역사>와 괴물

4장 괴물들과 기이한 것들에서는 일반적이거나 ’정상‘ 범주에 들지 않아 기괴하게 여겨지고, 따라서 이상하게 시선을 끄는 대상, 즉 괴물에 대해 다룹니다. 다음의 시를 살펴보시죠. 루이지 풀치 ‘모르간테’, V (1483~1482) 그는 머리가 곰 같고 털이 수북하고 의기양양하며, 한 입에 바위를 박살 낼만큼 강한 엄니를 가졌네. 혀는 온통 비늘에 덮였으며 한쪽 눈은 가슴 한가운데 붙었으니 부리부리한 눈알은 폭이 두 뼘이라. 수염은 머리털만큼 덥수룩하고 두 귀는 당나귀 귀요 길고 이상한 팔엔 억센 털이 났네. 가슴과 몸도 온통 털투성이요, 손과 발엔 긴 손톱 발톱이 자랐네. 마른 땅에선 신발을 신지 않고 맨발에 벌거벗고서 개처럼 짖으면서 다니는구나. 누구도 이처럼 흉측한 괴물을 본 적 없으니, 손에는 마가..

도서 2024.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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