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 작가의 , 마거릿 랜클의 , 시미즈 하루키의 등 작별을 소재로 하는 책들은 참 많습니다. 사랑이 영원불변의 소재여서 그런가 봅니다. 또 꼭 사랑이 아니더라도, 만남과 헤어짐은 인간이 태어나서 죽는 순간까지 저마다 다른 양상으로 반복되는 사건이어서 더욱 이야깃거리가 많이 되는지도 모릅니다. 한강 작가는 '작별'이라는 단어를 서로 다른 두 글의 제목에 채택하였습니다. 하나는 단편 소설의 제목이 되었고, 하나는 상반되는 문구가 되어 장편 소설의 제목이 되었네요. 저의 예상과 달리 우연이 아니었습니다.학교 선생님께 를 먼저 읽을 수 있도록 배려를 받고, 비슷한 시기에 친한 옛 동료분께 을 추천 받은 것 역시 우연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바쁜 시기라는 핑계로 짧은 글을 먼저 펼쳐든 것도요. 한강 작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