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원에 가보니 의료진 분들 정말 고생이 많으시더군요. 탈의실에 두고 와야 할 물건, 챙겨와야 할 물건을 모든 사람에 대해 반복적으로 설명해야 하고, 아무리 설명을 해도 잘못 알아듣고 혈압 잰 종이를 두고 온다거나, 휴대폰을 들고 온다거나, 저처럼 액세서리를 착용하고 온다거나 하는 고객들이 꼭 (그것도 제법 많이) 있으니까요. 게다가 대장내시경의 경우 대기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고 알아듣기 쉬운 말로 설명을 해도 자신의 순번이 돌아오지 않는다고 항의하는 고객을 친절하게 응대해야 하고, 위내시경을 하기 위해서는 틀니를 빼야 하는데 끝까지 틀니를 빼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리는 고객을 부드럽게 설득해야 하는 등 의무로 점철된 업무공간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실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러한 노고에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