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127

시편 22편

(시편 22편 / 개역개정)1. 내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이여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 어찌 나를 멀리 하여 돕지 아니하시오며 내 신음 소리를 듣지 아니하시나이까2. 내 하나님이여 내가 낮에도 부르짖고 밤에도 잠잠하지 아니하오나 응답하지 아니하시나이다3. 이스라엘의 찬송 중에 계시는 주여 주는 거룩하시니이다4. 우리 조상들이 주께 의뢰하고 의뢰하였으므로 그들을 건지셨나이다5. 그들이 주께 부르짖어 구원을 얻고 주께 의뢰하여 수치를 당하지 아니하였나이다6. 나는 벌레요 사람이 아니라 사람의 비방거리요 백성의 조롱거리니이다7. 나를 보는 자는 다 나를 비웃으며 입술을 비쭉거리고 머리를 흔들며 말하되8. 그가 여호와께 의탁하니 구원하실 걸, 그를 기뻐하시니 건지실 걸 하나이다9. 오직 주께서 나를 모태에서 나오게..

일상 2024.11.24

오늘의 찬양: 주님의 시선

주님의 시선 - 예람워십 흐르는 시간이 한숨만 남기고 반복된 실패 속 지쳐갈 때 내 맘의 소망이 눈물 조각될 때 내 곁에 다가와 부르시네 주님의 시선 나를 비추시고 상처 난 내 맘 만지시네 말씀하시고 회복케 하시네 주의 사랑이 다시 살게 하시네 흐르는 시간이 한숨만 남기고 반복된 실패 속 지쳐갈 때 내 맘의 소망이 눈물 조각될 때 내 곁에 다가와 부르시네 주님의 시선 나를 비추시고 상처 난 내 맘 만지시네 말씀하시고 회복케 하시네 주의 사랑이 다시 살게 하시네 주님의 시선 나를 비추시고 상처 난 내 맘 만지시네 말씀하시고 회복케 하시네 주의 사랑이 다시 살게 하시네 주를 봅니다 지금 이곳에서 https://youtu.be/mcC-Dp1x-o4?si=8O-YlPM8UexPTI-S

일상 2024.11.18

착한 아이 콤플렉스와 바쁜 나

아무래도 착한 아이 콤플렉스인 것 같아, 스스로를 받아들이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듣자마자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 기획안에 대해 피드백을 한가득 받아 들고, 기분이 언짢아서 툭, 말을 던지고 나서, 나는 후회를 하고 하고 또 한다. 나의 말이 어떻게 읽힐까. 어떻게 보일까. 어떻게 판단받을까. 스스로를 절제하는 기본적인 성향이 그리스도의 좋은 일꾼이 되고 싶다는[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나 혹은 마음에 있는 이야기를 어렵게 꺼냈다가 공격을 받은 기억과 만날 때면, 어김없이 자기 검열과 억압을 시작한다. 다음은 착한 아이 콤플렉스에 대해 위키백과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주로 '착하거나 말 잘듣는 것은 좋은 것, 착하지 않거나 말 안 듣는 것은 나쁜 것'으로 규정하는데 이는 타인의 판단을 절대적으로 내면화한 ..

일상 2024.11.15

송재림 배우를 애도하며, 작은 위로

위로가 필요한 순간들이 있다. 내 인생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은 순간, 나의 존재가 바람에 나는 겨와 같이 느껴지는 순간, 내가 무엇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는 순간, ... 작은 위로가 필요한 순간들이다. 뱅뱅사거리 부근 참기름 막국수 맛집에서 오도독 오도독 궁채 고명과 바삭바삭 메밀 알갱이를 곁들인 국수를 먹는다거나, 따뜻한 가을햇살을 느끼며 잠시 산책을 한다거나, 봐도 봐도 재미있고 신기한 아동 문학을 한 편 읽는다거나, 읽다가 스르르 낮잠을 자며 부족한 잠을 보충한다거나, 피아노 연습에 몰두하여 자꾸만 틀리는 구간을 반복 연습한다거나, 내일 수능 감독을 가야 하는데 늦잠을 자버릴까 염려가 될만큼 발레학원 수업을 열심히 듣는다거나, 한참을 서성이다가 마침내 오늘의 일기를 몇 자 적어..

일상 2024.11.14

내 마음 속의 전쟁터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온 땅의 백성과 제사장들에게 이르라 너희가 칠십 년 동안 다섯째 달과 일곱째 달에 금식하고 애통하였거니와 그 금식이 나를 위하여, 나를 위하여 한 것이냐 너희가 먹고 마실 때에 그것은 너희를 위하여 먹고 너희를 위하여 마시는 것이 아니냐 - 스가랴 7:4-6절 말씀 오전에 들으면서 정말 정말 두려웠던 말씀이다. 무엇을 위해 예배에 출석하고, 무엇을 위해 기독교인임을 드러내고 있는가. 도리어 부끄러운 마음을 감추고 그럴듯한 가면을 쓰고 싶어서 그런 것은 아니란 말인가. 안식이 깨진 세상이다. 도박, 마약, 음란으로 가정이 깨지고 있다. 멀쩡해 보이는 사람들도 실상 들여다 보면 멀쩡하지 않고(내가 제일 이상하다), 삶은 문제 투성이이고 모순이 넘쳐난다. 금요일에 ..

일상 2024.11.10

피곤이라는 열매, 실수투성이 연주, 착한 일과 염려

피곤이라는 열매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며 살아가는 중이다. 오늘 연주를 조금 더 잘 했더라면 좋았겠지만 그러자고 다른 일들을 소홀히 하면 안 되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나도 모르게 소홀했던 부분들이 생각이 난다. 하지만 방금 설교 말씀처럼 스스로의 능력치를 과도하게 설정하는 것이 자아 존중감 저하로 이어진다는 점을 잊지 말자. 게다가 적지 않은 일들을 감당하고 있는 중이고, 일과 중 1분이라도 눈 감고 있을 순간이 허락되는 것이 감사한 나날이기도 하다. 실수투성이 연주였지만 집중연습을 할 시간이 부족했지만 그동안 녹화도 하고 연주회도 두 번이나 했던 곡이어서 큰 실수는 한 구간만 하고, 나머지는 소소한 실수(실력)를 거쳐 넘어갔다. 아마 다음 연주회에서도, 녹화 때에도, 늘상 틀리던 부분..

일상 2024.11.01

필살기, 힘 조절, 웃는 사람

#1. 필살기 오후부터 뒷목이 당겨왔다. 일어나 앉으면 심해지기에 도로 누워보았는데 통증이 좀처럼 가시지 않았다. 침대 발치에 목과 어깨를 걸쳐 잠시 스트레칭을 해보아도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었다가 새벽에 눈을 떴는데, 통증이 밤새 함께 했는가보다. 옆으로 누워 베개와 얼굴이 평행에 가까워지도록 목을 뒤로 젖혀 한참을 있었더니 좀 낫다. 필살기로 일한 대가를 필살기로 맞서는 중이다. #2. 힘 조절 엄지손가락은 든든한 손가락이다. 연필을 잡을 때, 과일을 깎을 때 고마운 지지대 역할을 한다. 때때로 우직함은 걸림돌이 된다. 음역이 넓은 아르페지오를 연주할 때, 엄지로 연주하고 재빨리 손을 돌려 다른 손가락으로 그 다음 음을 연주하는데, 엄지가 중간에 갑자기 듬직한 소리를 내버리면 이..

일상 2024.10.16

난생 처음 미용실에서 열폭한 이야기

피아노 연습은 제처 두고 미용실에 가서 열폭한 이야기를 쓰려고 하는데, 멈칫한다. 그만큼 울분을 토할 일이 맞았던가, 최근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많았어서 엉뚱한 데서 열폭한 것은 아닌가, 싶어서 말이다. 썰을 풀기 전에 일단, 미용실에 다녀온 후로 한 달 동안 거울을 볼 때마다 마음이 우울했던 기억이 있다. 생각보다 너무 짧고 빠글 해서 싫었다. 지난번에는 마침 시간이 된 날 그분이 안 계신다 하여 다른 분께 너무나 만족스럽게 머리를 하고 왔는데, 오늘은 그 분이 아닌 분이 안 계신다 하여, 예약시간을 앞두고 마음이 좀 불안했다. 요구하는 바를 명확히 알려드리지 않은 나의 불찰도 있었을 것이라 생각하며 이번에는 최대한 분명하게 나의 요구사항을 말씀드렸다. C컬 파마를 하기 전 머리 기장이 어깨에 닿을 정..

일상 2024.09.29

결핍과 몰입, 그리고 눈동자

결핍 알랭 드 보통은 에서 아름다움에 대한 인식을 결핍과 연결시킨다. 자신의 삶에, 그리고 내면에 부족하다고 여겨지는 대상에 대해 아름다움을 느낀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도심의 회색 콘크리트 건물에서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사람은 자연 경관을 보며 아름다움을 느낄 확률이 높고, 자연 속에서 생활하는 사람은 콘크리트 벽에서 미학을 발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가지지 못한 것,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동경이랄까. 몰입,에의 향수 주말 내내 틈만 나면 피아노 연습에 집착하다시피 한 것은, 내 삶에서 ‘일이 아닌 무언가에 가만히 몰두하는’ 일이 너무 필요하다고 여겨졌기 때문인 것 같다. 간만에 하루 두 시간 가까이 피아노 연습을 했다. 일 년에 걸쳐 배우며 마르고 닳도록 치곤 했던, 새로운 곡을 연습하면서부..

일상 2024.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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