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는 학교 교육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수 있도록, 신학년집중준비기간이 의무화된 지 수년이 지났다. 올해는 내가 행사를 주최하는 역할을 맡았다. 제법 초안이 나오긴 했으나 여전히 밑그림 단계이고, 개인적 회한, 염려 등과 어우러져 마음의 고민이 아주 많은 상태이다. 1. 기존의 논의 위에 무언가 색다르고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도 좋지만 그간 쌓아온 것, 혹은 축적된 지혜 위에 논의를 이어가는 것도 중요하다. 역사를 배우면서 깨닫는 점은 인간은 역사를 통해 아무것도 배우지 않는다는 점이라던데(역사를 공부해보지는 않았지만 성경을 읽으며, 또 나 자신을 바라보며 통렬히 느끼게 되는 지점이긴 하다), 아무쪼록 지난날들을 통해 배울 수 있도록 기존의 고민과 실패담은 논의의 좋은 시작점이 될 수 있다. 2.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