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리언 울프 2

인공지능 시대의 교육 #5 - 공감 능력의 부재는 곧 무능

'우리 학교 애들은 심지어 착하기까지 해요' 라는 말이 올해 모든 교사의 목표가 되면 어떨까. 로 맺었던 지난 글을 곱씹으며, 생각에 잠겼다. 교사들이여, 아이들이 착하다고 말하지 맙시다 (tistory.com) 교사들이여, 아이들이 착하다고 말하지 맙시다 우리 학교 아이들은 참 착해요 그 학교 애들 어때요? 하는 질문에 교사들이 관용어처럼 답하는 말이다. 그러면서 묻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너털웃음을 터뜨린다. 인성은 바르나 학력은 떨어지는 hn47749.tistory.com 교육의 궁극적 목표는 전인적 성장이기에 지적 능력을 습득하는 것도 (지나치게 편중되어 강조되는 것이 문제일 뿐) 엄밀한 교육의 목표이다. 그런데 위의 문구를 해석해 보면, 일정한 지적 수준에 도달하지 않은 상태에서 '착하기만 한' ..

교육 2024.02.20

매리언 울프가 상기시켜 준 연극의 매력

지금의 나를 만든 여러 굵직굵직한 사건과 경험들이 있지만, 그 중 몇 가지를 손꼽아 보라고 한다면 단연 대학시절 경험한 영어연극반 활동이다. 두 시간 넘게 이어지는 연극(물론 모든 장면에 내가 등장하지는 않으나) 공연을 위해 대사를 외우면서 영어실력이 좋아졌고, 발성을 훈련했으며, 자연스러운 몸짓 기호와 다양한 상징을 체득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공감 및 이입 능력이 길러지는 계기가 되었다. 나는 의 세 자매 중 맏언니인 노처녀 Ms. Susan이자 반항기 가득한 학생(아마 이름이 Sam이었을 것이다. William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이 되어야 했고, 의 다혈질의 중년 남자 변호사 Sir Wilfrid Robarts가 되어야 했다. Robarts가 내가, 내가 Robarts가 되기 위해 얼마나 고..

교육 2024.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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