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무슨 말을 해도 뒤에서 내 욕을 하지 않을 친구라 좋았고, (중략) 내가 잘못해도 실망스러운 눈으로 날 바라보지 않아서 좋았어. - 이꽃님 p.103 아이들이 읽어보라고 권하는 책들은 대개 흐응 하며 못들은 척을 한다. 수준 높은 독서가가 되기라도 한 것처럼 행세하며 이렇게 떠벌리는 모습이 부끄러운 줄 알면서도, (꼭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책이 아닐지라도) 뭔가 생각의 깊이가 덜하거나 절제되고 정제된 언어로 작성된 책이 아니라는 판단이 들면 더는 못 읽겠는 것이다. 는 아이들이 열광하면서 몇 번을 재독을 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궁금증이 생겼으면서도, 자극적인 책 제목에 대한 거부감이 들어서 책 표지를 넘기기까지 아주 많은 날이 소요되었다. 막상 펴니, 내용도, 구성도, 문체도 참 좋아서, 졸음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