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술과 문명의 발전으로 인간은 노동에서 해방되었고, 우리가 누리고 소비할 수 있는 것들은 차고 넘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2012년 기준 전 세계 우울증 환자는 3억 5천만 명이었다고 하네요. 우리나라만 보더라도 2018년에는 74만 7천 명에서 2022년 99만 5천 명으로 증가했다고 하고요. 우울증 환자가 이토록 많아지고 있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우리가 사는 세상이 예전만큼 행복하게 느껴지지 않다는 뜻이잖아요. 자살률 등 숫자만 보더라도, 단순히 ‘진단을 많이 받아서’ 우울지수가 높아진 것은 아닌 것 같지요.제가 사회학자는 아닙니다만, 저 스스로의 모습만 봐도 마음이 많이 각박해지고 여유가 없어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일례로, 제가 지하철이나 기차에서 무거운 짐을 들고 계신 분께 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