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오늘 아주 슬펐습니다. 자신이 가치 있는 존재라는 생각이 잘 들지 않아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아이가 아주 어릴 때 이런 자괴감에 자주 빠졌던 것 같습니다. 나약하고 연약한 한 인간에 대하여 자비하기는 커녕 참으로 잔인하고 폭력적이기까지 한 스스로의 모습을 매일같이 보아야 했기 때문입니다. 잠들지 못하고 우는 아기에게 자장가를 불러주는 사랑 많은 엄마의 모습이 저는 아닐 때가 많았거든요. 어떻게해서든 저의 기쁨을 빼앗아가고 싶어하는 듯한 사람들의 모습에 저는 정말로 기쁨을 잃어버리게 된 것만 같았고, 그래서 더없이 울적했던 것 같습니다. 뒷부분을 읽으면서, 그나마 '나의 상태가 어떠하다'는 것에 대한 분석을 하게 되고는 마침내 침울함이 상당히 해소된 것 같습니다. 애덤 스미스에 따르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