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증의 기술 3

짚신 장수와 우산 장수, 그리고 창발적 아이디어

1. 비 오는 날에는 짚신 장수인 아들을 걱정하고, 맑은 날에는 우산 장수인 아들을 걱정하던 어머니는,-> 윤리적 딜레마 상황이다.2. 비 오는 날에는 우산 장수 아들의 잘됨을, 맑은 날에는 짚신 장수 아들의 성공을 기뻐할 수 있다.-> 사고의 전환을 통한 딜레마 벗어나기, 혹은 ‘정신승리’ 논증이라고 이름 붙여 본다.3. 두 아들이 손을 잡고 사업을 하여 우산과 짚신을 함께 판매할 수도 있다.-> 협업을 통한 문제 해결의 시도이다. 역할 분담 및 이익 분배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4. 업종을 변경하여 우양산 판매를 시작하자는 결론에 도달할 수도 있다.-> 제 3의 방법, 즉 새로운 가능성을 타진하여 비가 와도 맑아도 모두 행복할 방안을 모색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것은 최종 대안이라기보다 해결해야 할 ..

교육 2024.06.19

이야기와 공감, 논증과 공감

1. 이야기와 공감 왕따의 경험, 외모 지상주의 및 능력주의에 물든 사회 문화 등으로 인해 자존감이 낮아졌고, 결과적으로 칭찬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게 되었다는 내용의 글을 본격적으로 분석할 참이었다. 한 아이가 눈과 코가 빨개지면서 화장실에 다녀오겠다고 했다. 아뿔싸. 황급히 나의 이야기를 했다. 왕따의 경험이 얼마나 괴롭고, 또 사람을 신뢰하기 어렵게 만드는지를. 그리고 그게 너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친구들이 나랑 좀 놀아줬으면 좋겠는데 그렇게도 안 놀아주더라. 어느 날은 다 같이 놀다가 친구 집에 가서 물을 마시는데 웬일로,00야, 너 먼저 마셔. 하는 거야. 핵인싸 친구의 친절에 눈물 나게 기뻐하며 물을 받아 마셨는데, 알고 보니 침을 뱉은 물이었대. 아이들의 공감과 연민의 시선이 느껴지기에 이..

도서 2024.06.17

<논증의 기술>과 <모비딕>과 함께 농담으로 마무리하는 하루

또 가슴이 뛴다. 설레어서라기보다 무리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하지만 과연 무슨 일을 덜어낼 수 있었을까, 싶다. 숙제로 앤서니 웨스턴의 을 몇 자 읽었는데, 웃기는 농담도 논증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재미있게 여겨졌다. p.25 지구에 사는 것이 고된 일일 수도 있지만, 누구나 지구에 살기만 하면 해마다 한 번씩 태양 주위를 한 바퀴 돌 수 있는 무임승차권을 얻게 된다. 이런 관조적이고 해학적인 태도를 견지할 수 있다면 우리 삶의 무게가 다소 가벼워질 수 있겠지. 나만의 농담에 기반한 논증(...이라고 부르기 거창하다면 그저 이를 패러디한 나만의 농담)을 시도해 보자. 지구에 사는 것이 고된 일일 수도 있지만, 그래서 천국 소망을 더욱 품을 수 있게 된다.지구에 사는 것이 고된 일일 수도 있지만, 하..

도서 2024.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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