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담 2

<모비딕>과 익살과 농담의 역설

p. 345~346 육지 사람들은 고래가 엄청난 힘을 지닌 엄청난 동물이라고 막연히 생각한다. 하지만 그 힘과 크기가 얼마나 엄청난지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하려 들면 사람들은 참 익살스럽게 얘기를 잘한다며 칭찬했다. 영혼을 걸고 얘기하지만, 내 이야기는 모세가 기록한 이집트 재앙의 역사만큼이나 익살과 거리가 멀었다. 웃기려는 시도 없이 웃음을 짓게 하는 순간이 있다. 자신의 생각에 몰두한 사람이 그러하다. 크게 관심이 없었거나, 잘 모르던 주제나 현상에 대해서 골똘히 생각한 결과를 진지하게 이야기하는 이를 볼 때, 미소를 짓게 된다. 어린아이처럼 순수하고 열정적이며 또 사랑스러운 모습이기 때문이다. 오늘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온 마음을 쏟아 이야기하는 아이가, 또한 내일 말하기 수행평가에 몰두하..

도서 2024.06.24

<논증의 기술>과 <모비딕>과 함께 농담으로 마무리하는 하루

또 가슴이 뛴다. 설레어서라기보다 무리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하지만 과연 무슨 일을 덜어낼 수 있었을까, 싶다. 숙제로 앤서니 웨스턴의 을 몇 자 읽었는데, 웃기는 농담도 논증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재미있게 여겨졌다. p.25 지구에 사는 것이 고된 일일 수도 있지만, 누구나 지구에 살기만 하면 해마다 한 번씩 태양 주위를 한 바퀴 돌 수 있는 무임승차권을 얻게 된다. 이런 관조적이고 해학적인 태도를 견지할 수 있다면 우리 삶의 무게가 다소 가벼워질 수 있겠지. 나만의 농담에 기반한 논증(...이라고 부르기 거창하다면 그저 이를 패러디한 나만의 농담)을 시도해 보자. 지구에 사는 것이 고된 일일 수도 있지만, 그래서 천국 소망을 더욱 품을 수 있게 된다.지구에 사는 것이 고된 일일 수도 있지만, 하..

도서 2024.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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