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정말 적당한 말을 찾을 수가 없지만 여기는 새로운 곳이라서 새로운 말이 필요하다. (25) 소녀에게는 말이 어렵고 무겁습니다. 킨셀라 부부의 집에 맡겨지던 날, 소녀는 낯선 환경을 묘사할 적당한 말들을 떠올리려 하지만 쉽지가 않습니다. 내향적인 성향을 타고났을 수도 있고, 말을 해봤자 받아들여지지 않아 입을 다무는 습관이 생겼을 수도 있고, 아버지의 쉽고 가볍고 아픈 말들로 인해 말이 싫어졌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킨셀라 아저씨는 이런 소녀의 성향을 두고, 해야 하는 말은 하지만 그 이상은 안 하는 아이라고 타인에게 말하며, 이런 애들이 많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이야기합니다. 한편 새로운 환경으로 인한 두려움으로 이불에 실수를 하기도 하는 것으로 보아 많아봤자 열 살 남짓 되어 보이는 어린 나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