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허먼 멜빌의 의 한 장면에서 시작해 보도록 하죠. 네 말도 옳다만 나는 이 작살에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데, 목숨이 걸린 수많은 싸움에서 제 몫을 다하여 고래의 심장을 깊이 찔렀던 믿음직한 물건이기 때문이다. 포경선마다 작살이 다 있는데 거추장스러운 작살을 늘 가지고 다니느냐는 이스마엘의 질문에 대한 퀴퀘그의 답변입니다. 대량생산 시대에 똑같이 생산된 수많은 토끼 인형이 존재하지만, 어릴적부터 들고 다녀 아무리 빨아도 꼬질꼬질 떼가 탄 토끼 인형은 이 세상 단 하나밖에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퀴퀘그가 마치 몸의 일부와 같이 애지중지하는 작살은 다른 어떤 작살로도 대체할 수 없는 것이지요. 어제 읽은 부분에 따르면 사회문화공동체의 일원으로서 특정 대상에 가치와 의미를 부여하는 인간 고유의 모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