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하다고 느끼는 것을 배울 때, 추상적인 지식이 구체적이고 개인적인 것으로 변하는 순간 학습이 잘 이루어진다. - 헨리 뢰디거 외, 중에서 세계 평화와 정의를 학습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이를 '글자로' 배우게 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이것이 지구 반대편 어떤 누군가의 문제가 아닌 '나'의 문제로 인식되는 순간, 비로소 진지한 탐구가, 학습이 시작된다. 그리고 문학은, 세상의 문제를 나의 문제로 느끼게 해주는 아주 좋은 장치이다. 소녀 시절에도 읽기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단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엘리자베스 베넷이 됐다가, 도로시아 브룩이 됐다가, 이사벨 아처가 되곤 했지요. 가끔은 알료샤 카라마조프나 한스 카스토르프 혹은 홀든 코필드 같은 남자가 되기도 했습니다.- 매리언 울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