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82 만약 두 시간 (그동안 감독이 줄곧 나를 주시하고 있었다) 만에 공습경보가 울려 작업이 중단되고, 그 후 작업조가 다시 편성되지 않았더라면 나는 아마 지쳐서 죽었거나 아니면 죽어 가는 사람들을 실어 나르는 대형 수레에 실려 수용소로 되돌아왔을 것이다. (중략) 우리는 아주 작은 은총에도 고마워했다. 잠자리에 들기 전 이를 잡을 시간을 준다는 것도 반가운 일이었다. p.83 마침내 요리사 F 앞으로 난 줄에 서는 행운을 잡았다는 것이었다. 우리와 같은 수감자 출신인 요리사 F는 커다란 국 냄비를 앞에 놓고 사람들이 빠르게 지나가면서 내미는 그릇에 수프를 퍼주고 있었다. 그는 수프를 퍼 주면서 그릇을 내민 사람을 쳐다보지 않는 유일한 요리사였다. 자기 친구나 고향 사람에게는 몇 알 안 되는 감자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