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파우스트>를 필사하며 인생을 곱씹다

글을써보려는사람 2025. 5. 1.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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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의 <파우스트>에는 인생에 대한 고뇌가 가득 담겨 있네요. 오늘은 필사를 통해 괴테의 고민의 흔적을 따라가 보려 합니다.

 

 

 

인간이란 노력하는 동안 방황하는 법이니라.(21)

- 창조주가 악마 메피스토텔레스에게

 

용감하게 이 세상에 뛰어들어 모든 지상의 괴로움과 지상의 행복을 달게 받으며, 폭풍우와 싸우면서 난파선의 삐걱대는 소리에도 굽히지 않는 용기를 느낀다. (22)

 - 파우스트의 독백

 

하지만 결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는 없어. 정말로 자네 마음에서 우러나온 것이 아니라면 (30)

 - 파우스트가 조수 바그너에게 

 

그야 더러는 다소의 진실을 알고, 어리석게도 그 넘치는 마음을 은밀하게 간직하지 못하고 느끼는 바, 보는 바를 어리석은 백성에게 밝히 사람들은 예로부터 십자가에 못박히거나 화형을 당하곤 했지. (32)

 - 파우스트가 바그너에게

 

너는 맞지도 않는 모든 탄환에 겁을 먹고 벌벌 떨고, 잃어버릴 리 없는 것을 잃어버릴까 봐 걱정한다. (34)

 - 파우스트의 독백

 

아, 미망의 바다에서 언젠가는 헤어날 수 있다고, 여전히 생각하고 있는 자는 행복하도다(49)

 - 파우스트가 바그너에게

 

그들이 사람의 말을 듣고 싶어하는 것은 사람의 고통을 좋아하기 때문이고, 곧잘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은 속이기를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겉으로는 하늘에서 보내온 것처럼 꾸미고, 천사처럼 속삭이며 거짓말을 하지요 (52)

 - 바그너가 파우스트에게

 

지금부터 근사한 안일의 고마움을 가르쳐 드리지요. (106)

 - 메피스토텔레스가 파우스트에게

 

요컨대 가끔 자기를 속이는 쾌락을 나는 말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오래 계속하진 못할 겁니다. (137)

 - 메피스토텔레스가 파우스트에게

 

그 처녀의 품안에서 따뜻해져도 나는 줄곧 그 처녀의 괴로움을 느끼고 있지 않은가? (139)

 - 파우스트가 메피스토텔레스 앞에서 독백

 

온전하고 현명한 내용의 책을 요즘 세상에 누가 읽고 싶어합니까! (169)

 - 저술가가 메피스토텔레스에게

 

나는 맑은 냇물에서 낚시하고 싶지만, 흐린 냇물도 아무 상관 없습니다./ 그러니 보다시피 신앙 깊은 사람이 악마와 어울려도 이상할 것 없지요. (178)

 - 학(괴테의 친구 라파엘, 맑고 탁한 것을 가리지 않는 모순을 풍자함. 각주 참조)

 

정말이지 신앙이 두터운 사람에겐 세상 만사가 목적을 위한 수단이랍니다. (178)

 - 속인(괴테 자신이며, 거짓 신앙가를 비꼰 것임. 각주 참조)

 

확실히 악마의 존재를 통하여 한 심령을 추론할 수 있으니까 (179)

 - 초자연론자

 

끝까지 우리와 함께 동행할 수 없다면, 왜 우리와 손을 잡았습니까? 우리가 당신한테 억지로 덤볐습니까? 아니면 당신이 우리에게 달려들었나요? (182)

 - 메피스토텔레스가 파우스트에게

 

 

 

세상은 빛과 어둠이 혼재합니다. 우리의 내면도 마찬가지입니다. 매순간 선과 악이 뒤얽혀 시시각각 변화합니다. 나에게 비난을 퍼붓던 사람이 별안간 상냥하고 친절한 태도를 보이기도 합니다. 나에게 친절하던 사람이 갑자기 나를 공격해 오기도 합니다. 나도 타인에게 그렇습니다. 따라서 인간은 도무지 매사 정의롭고 의로울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살아가는 날 동안 사색과 성찰을 멈추지 않아야겠습니다.

 

 

 

 

 

믿음의 주요 또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는 히브리서 구절을 떠올립니다.

그리스도를 앙망합니다.

 

평안한 밤과 새날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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