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조활동을 나서는 학생들을 따라가서 배운 사실이다.
철새나 나그네새들은 여행 중 머문 곳이 안전하고, 먹이도 구하기 좋은 곳이라는 판단이 들면 계속 찾아온다고 한다. 한편 상위 포식자가 있거나, 환경오염 등으로 먹이가 충분하지 않아 지면, 다시는 찾아오지 않는다고 한다.
스노클링을 즐기며 함성을 지르는 인파에 겁에 질린 물고기들이 새로운 집을 찾아야 할지도 모른다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바닥에서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는 해삼(처음에는 X덩어리인 줄 알았다;;)은 사실 춤추는 게 아니라, 사람의 얼굴들과 몸에서 씻겨내려 온 선크림에 질식할 것만 같아 괴로워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들자, 우울해졌다.
그리고 하릴없이, 나는 선크림을 덧바른다.
이따가는 찐득거리는 선크림을 말끔히 씻어내기 위해 클렌징오일을 듬뿍 사용하겠지.
인간이란.
한편 비슷한 흰 물고기라도 어떤 것은 가로 줄무늬, 어떤 것은 세로 줄무늬를 지녔고, 어떤 것은 길고 얇고, 어떤 것은 꼬리 지느러미가 아주 짧았다. 형광빛에 가까운 파랑과 노랑, 주황색 옷을 뽐내는 물고기도 있었고, 아주 작은 물고기도, 오동통하고 큰 물고기도 있었다. 무리지어 다니는 것들도, 혼자 유유히 다니는 것도 있었다.
어쩜 이리 다양할까.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찬양이 절로 나왔다.
창세기 1장 20-21절
하나님이 이르시되 물들은 생물을 번성하게 하라 땅 위 하늘의 궁창에는 새가 날으라 하시고 하나님이 큰 바다 짐승들과 물에서 번성하여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그 종류대로, 날개 있는 모든 새를 그 종류대로 창조하시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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