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수학여행지에서의 눈빛들

글을써보려는사람 2024. 5. 30.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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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열정적이고 설레고 또 안타까운 사랑의 마음을 담은 가사를 송가와 답가로 주고 받으며 오가던 눈빛들.
그리고 그 눈빛들을 관찰하던 호기심과 부러움(혹은 어쩌면 안타까움)이 뒤섞인 눈빛들.
콜라컵 설거지를 하며 다른 아이에게 그 둘은 사귀던 사이냐고 슬쩍 물어보니, 좀 복잡하단다. 호감은 있는데 사귈만큼 좋아하지는 않는다고.


그렇구나. 젊은 눈빛들이 여행지의 마법에 빠졌구나.


사람의 사랑은 완전하지 않다. 유한하고, 저울질을 하고, 겨루기를 하고, 필연적으로 실망감을 안겨준다.



아가들이 너무 슬프지는 않게 되면 좋으련만!







큰 사고 없이 보낸 수학여행 첫 날에 감사하다.
가난한 맘으로, 완전하신 사랑을 바라본다.
둘째 날을 위해 기도한다.



야고보서 4장 9절
슬퍼하며 애통하며 울지어다 너희 웃음을 애통으로, 너희 즐거움을 근심으로 바꿀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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