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프 르두 <불안> 독서 일기, 불안에서 벗어나기 에세이 쓰기 수업, 그리고 일기

 
 
인생 자체은 불안의 연속이다. 뇌손상 등으로 인해 위협을 감지하지 못하게 된 경우를 제외한다면 크고 작은 불안을 느끼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어린 아이조차 부모와의 분리 등에 대한 불안과 공포를 본능적으로 느끼기 때문이다.
 
 

조지프 르두의 <불안>에서 말하는 불안 반응

 
조지프 르두는 불안과 공포에 대한 뇌과학 저서인 <불안>에서 공포 및 불안에 사로잡힌 상태의 사람이 다음과 같이 위협을 처리하고 방어 반응을 보인다고 분석하였다. 
 
 

1. 위협에 대한 주의 증가(과다 경계)

위협을 감지하는 감각이 지나치게 예민하며, 극단적인 경우 거의 모든 것이 위협적으로 느껴져 얼어붙기, 회피와 같은 방어 행동을 촉발하고, 뇌 각성을 증가시키며, 스트레스 반응을 보인다. 이렇게 위협에 지나치게 반응하는 것은 편도가 지나치게 활성화되기 때문인 경우가 대부분이며, 위협에만 집중하고 다른 요인들에는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는 상태라고 한다.
 
 

2. 위협과 안전의 구별 능력 저해

범불안 장애나 특정 장애(거미와 같은 특정 대상에 대한 공포가 극심한 상태)를 겪는 경우, 안전과 위협을 구별하는 해마의 회로가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않아 위협 요인이 사라진 상태에서도 위협을 느낀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염려가 과도한 상태인 사람의 경우 이미 비공개 처리가 된 영상 자료의 링크의 유포에 대해서도 과민한 반응을 보이게 될 수 있다.
 
 

3. 회피 증가

한때 해를 끼쳤던 대상과 대상과 상황에 대해, 더 이상 위협이 되지 않는다 할지라도 회피하는 반응을 보이게 될 수 있다. 대상을 기피했기 때문에 해를 막았다는 잘못된 믿음을 형성하는 것이다. 이러한 회피는 물리적으로 어떤 사람이나 장소, 상황 등을 꺼려하여 피하는 행동적 회피와, 마음과 생각으로 어떤 대상을 멀리하고자 하는 인지적 회피를 모두 포함한다. 왕따 경험이 있는 학생이 교실에 들어가기를 꺼려하거나, 가해 학생의 인상착의와 비슷한 사람과 마주할 때 위축되거나 경계하는 반응을 보이는 것이 그 예이다. 한편 이러한 회피 행위는 자칫 차별과 혐오 현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4. 위협의 불확실성에 대한 반응성 증가

불안한 사람은 언제 닥쳐올지 알 수 없는 불확실한 위협을 견디기 힘들어 한다고 한다. 위협이 언제 일어날지, 언제 끝날지 불확실한 경우 불안도가 증가한다는 것이다. 나는 최근에 특정 집단이 유발하는 위협에 대해 이러한 불확실한 위협에 대한 반응성이 증가하는 경험을 하였는데, '그리스도 안에 있는 나에게 사람이 어찌하랴'라는 마음을 가진 뒤 이러한 불안이 상당히 해소되는 경험을 또한 하였다.
 
 

5. 위협의 유의성과 가능성을 과대평가

불안에 사로잡힌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부정적 사건이 일어날 가능성과 부정적 사건의 결과를 예상함에 있어 과도한 평가를 내리는 경향이 있으며, 이를 '판단 편향judgment bias'라고 한다. 예를 들어 건강에 대한 과도한 염려를 지닌 사람의 경우 병원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될 확률을 더 높이 예상하고 과하게 반응할 수 있다.
 
 

6. 위협이 현존할 때 부적응적 행동 및 인지 제어

자신의 거짓이나 비윤리적인 행동 등 치부가 드러날 것이 염려되는 사람은 불안에 사로잡혀 과도하거나 맥락에 맞지 않는 어색한 행동 및 발화 등을 할 가능성이 높다. 흠결 없는 사람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지난 날의 크고 작은 부끄러움에 대해 뉘우친다면, 일정 부분 불안이 해소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위협 요인과 불안의 완전한 소거 및 제거가 인간의 능력치에서는 가능하지 않다. 불안한 인생을 살아가며, 내가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에 의지하는 이유이다.
 
 
 
 

 
 
 
 
 

불안에서 벗어나기 에세이 쓰기 수업 성찰

 
한편 자신과 주변의 불안을 주제로 에세이 쓰기 수업을 한 결과 학생들은 다음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불안에 대한 탐구 및 글쓰기 과정이 불안 요인의 자체의 제거를 통한 불안감의 전면적 해소에 도움이 되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불안에 대한 인지적 이해도가 상당히 높아졌다고 학생들은 답하였다. 또한 불안에 대한 탐구가 나의 불안도에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나의 생각이나 행동이 변화한 점에 대해 간단하게 서술해 주세요. 라는 자유서술식 응답에서 학생들은 다음과 같이 서술하였다.
 
 

불안이라는 감정이 꼭 나쁜것은 아니고 살면서 필요한 감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필요없는 감정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불안에 관련된 서적을 읽으면서 나의 부정적인 감정들이 잘못된게 아니라는 믿음을 가지게 되어서 나 스스로를 좀 덜 미워하게된 것 같다. 불안요소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고 그동안 품고있던 여러가지 불안들의 해결 방안을 함께 탐색해보면서 그 문제들에 대해 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방안들을 모색해볼 서 있었던 것 같다. 그런 점에서 생각이 정리되고, 나 스스로도 해결의 방향성을 잡아 그 불안요소에 대한 막연함을 걷어낼 수 있었다. 스스로 내가 어떨때 힘든지와 극복하는 방법을 알 수 있어좋았다 불안도를 직접적으로 낮췄다기보다는 불안을 조사하고 해결법을 찾으며 불안도를 낮출 방법을 알아내는것이 좀 더 도움이 된것 같다. 나는 완벽주의 불안에 대해 저사했는데 좀 더 편하게 생각하기로 마음 먹었다. 나의 불안도를 생각해보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아니라 그 주변의 친구들의 불안도도 살펴보면서 나의 불안도 정도를 알아볼 수 있어서 좋았다. 불안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자기 이해를 통한 개관적인 사고를 하여 나의 상황과 지금 상태를 파악하고 적절한 대처(공부, 휴식, 명상, 운동) 등을 하니 게임이 자동으로 줄고(내가 조사한 2차불안의 문제를 알고나니 게임을 안하게 되었음) 당연히 성적향상도(영어) 되었다. 나의 불안에대해 깊게 탐구하며 나에대해 더 잘 알게되었다 나의 불안과 직접적으로 대면하고 설수 있었다. 한번도 내 불안의 근원이 어디인지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 이번기회를 알 수 있게 되어 좋았다 내가 정한 지로를 향한 마음이 흔들리고있던 중에 불안에 대한 탐구를 하고 나의 불안의 원인을 더욱 자세히 알아보면서 “아 별거 아니였네 그냥 하고싶은 거 해야겠다”고 생각하며 수학교사를 향한 마음이 더 굳건해졌다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방법을 탐구해서 불안을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나의 불안이 무엇인지 직접 써보고 여러 차례에 걸쳐서 내 불안이 무엇인지 해결방안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니까 그 불안을 멀리하는 방법을 깨닫게 된것같다. 실제로 불안했던 적이있었는데 이탐구가 큰 도움이되었다 친구들의 설문조사를 통해 독특하고 자신만의 불안을 해결하는 방법을 알 수 있었다. 지금까지의 불안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되었다. 사람들이 남들과 비교하는 것에대한 불만족에 대해서 작성했는데, 내 경우엔 다른 사람과 스스로를 비교하지 않는데 그런 사람들의 심리와 감정을 이해하며 사람들에 대한 이해도가 올라갔다 불안요소가 딱히 없기에 많은영향을 미치진 않았지만 좀 행복해진것 같다 불안을 느끼는 날이 적어졌다 어떤문제를 해결하려면 그 문제가 무엇인지 자세히 알아야 해결할 열쇠를 발견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에세이쓰기가 나의 불안이 생기는 요소나 해결방안에 대해 질문하면서 이 문제를 생각하게 한다는 점에서 도움이 된 것 같다. 꽤 도움이 돼 나의 불안이 일부 해소되었다. 시험불안이 줄어들어 편하게 학습할 수 있었다. 내 불안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내가 왜 불안한지 이걸 해결하려면 뭘 해야 하는지에 관해 생각해보고 수업이 끝난 후에도 불안해지면 원래는 무시했지만 지금은 왜 불안하고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하게 되었다.

 
 
 
학생들은 불안의 원인과 해결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자료를 탐구하고 쓰면서, 불안 반응에 대처하는 능력, 문제 해결적 사고의 향상을 경험하였으며, 실제 불안도도 조금 낮아졌다고 서술하였다. 
 
 
 

그리고, 나의 일기

나도 그렇다. 불안 요인이 아주 사라지지 않았으나, 이에 대한 학자의 연구 결과를 학습하고, 경험을 떠올리며 글을 작성하니 마음이 무척 평안해짐을 느낀다. 무엇보다 학생들의 불안도 해소에 크지 않을지라도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또 글을 쓸 수 있도록 귀한 동료들을 허락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다.
 
학생들도 마침 딱 100명이 응답을 해주어서, 하나님께서 '00야, 100점이야!' 하고 칭찬해주시는 것만 같다. ㅎㅎ
 
 
 
마치 짬뽕 같은, 그러나 짬뽕 한 그릇 먹은 듯 속이 시원해진, 독서일기와 수업성찰과 오늘의 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