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 주말도 없이 컴퓨터 앞에 앉아 문서 작업에 매달려 있던 탓에 뒷목이 당겨 오고, 머리가 멍하고 속은 더부룩한 가운데에서도 내가 자유함을 느낀 순간들은, 피아노칠 때, 책 읽을 때, 그리고 발레학원 갔을 때. 첫째, 보고서로 온통 집중되었던 주의를 잠시나마 다른 데로 돌릴 수 있었기 때문일 것이고, 둘째, 예술 자체가 영혼을 고양시키는 힘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오늘은 보고서도 제법 마무리가(드디어!) 되었고, 피아노, 발레, 독서를 모두 (아주 조금씩이나마) 했다는 점에 기쁘다. 위험 '불안'을 주제로 2학기 수업을 구상하며 키건의 을 다시 펼쳐 들었는데, 이번에는 수녀원의 분위기가 눈에 들어왔다. p.26 수녀들은 돌아다니며 학생들을 감독하는 한편 잘사는 부모들에게 인사를 했다. p.48 또 수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