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잔소리만 하던 학급 아이들과 함께 왁자지껄 웃을 일이 있었습니다. 어째서 웃어느냐면요, 제가 실수를 좀 했거든요. 들어보시렵니까? 본문에 대한 T/F 질문의 답을 확인하는 중이었습니다. 본문에 나오지 않은 내용에 대한 문장이어서 답을 일단은 'F'라고 썼습니다. 그리고 부연했지요. 엄밀하게 말하면, 알지 못하는 사실이므로 '거짓'이라기보다는 '알 수 없음'이라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고요. 그러면서 '알 수 없음'이라는 의미의 영단어 Unknown을 옆에 적어 넣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킥킥거리는 것이었습니다. 뭘 잘못 썼나? 제가 화면에 띄워놓고 작성하던 파일을 보고 저도 마구 웃었습니다. 혹시 상상이 되시나요? F 옆에 Unknown... 학생들의 눈에는 다음과 같이 앞의 두 글자만 확대되어 보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