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성인물을 촬영하는 교사에, 성추행범으로 현장체포 되는 교장에, 마약을 하는 연예인에, 일면식도 없는 사람을 죽이는 사람에... 범법과 타락이 가득한 세상을 보고, 또 학교를 본다. #1 평소 학습지 검사를 할 때 사인을 해주는데, 동그라미를 쳐놓고는 선생님이 확인을 한 표시라고 한다. 난 학습지 검사를 할 때 그런 표시를 한 적이 없단다, 말해주고는 교무실에 돌아와서 그 학생이 뒤늦게 제출한 다른 학습지를 살펴보니 심지어 다섯 군데에 내 사인이 날조되어 있었다. 이를 어쩌나, 싶었다. 복도에서 마침 마주쳤기에 점심 먹고 오라고 불렀다. 그리고 학생이 점심때 농구를 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잊지 말고 오라고 한 번 더 일러주었건만, 학생은 끝내 오지 않았다. 훈계로 끝났을 일을 점점 키우는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