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 내 상가에서 발레를 배우고 있다. 저녁 9시에 시작하는 중급반은 끝나고 집에 오면 10시 20분, 씻으면 11시가 다 되어 저녁 8시면 하품을 시작하는 생활리듬을 지닌 나로서는 영 감당이 안 되기에 8시 초급반으로 옮겼다. 최근에는 새로운 수강생들의 유입으로 해당 수업이 ‘기초반’으로 바뀌어 처음에는 적잖이 실망하고 자존심도 상했다. 이래 봬도 발레만 5년 이상 배웠고, 학부 시절부터 배운 재즈댄스 경력과 교회 워십댄스팀 경력을 합치면 15년가량 춤을 춰온 나인데--심지어 재즈댄스 동아리 활동을 하다 휴학하고 전문가 과정도 수료했고, 길지 않은 기간이지만 문화센터에서 강사 활동도 했다. 공연을 앞두고 24시간 중 18시간을 춤추며 보낸 시기도 있었다--하루아침에 발레 (초급반도 아닌!!)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