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베르트 에코의 를 읽는 중입니다. 순교자와 죽음에 대한 내용을 읽으며 생각한 것들을 기록으로 남겨보고자 합니다. 역병, 기근 등으로 인해 기대수명이 짧았던 중세시대에는 죽음은 삶과 떼놓을 수 없는 존재였다고 합니다. 형제 자매, 부모, 친지, 이웃의 죽음이 늘 곁에 있었으니까, 죽음을 외면할래야 외면할 수 없었던 것이지요. 한편 현대인들은 영원히 살 것처럼 살아갑니다. 영아 사망률이 낮아져 평균수명이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염색과 성형수술, 각종 시술을 통해 나이를 가늠하기 어려운 사람들도 많고, 영양상태가 좋아 이제는 꼬부랑 할머니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어디 그뿐인가요, 의료기술의 발달로 인해 인류는 각종 난치병도 속속 정복하며 기대수명도 날로 높아지고 있지요. 다음은 말기 췌장암 완치 판정을 받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