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장 '인공지능은 예술을 감상할 수 있는가'에서 색깔 인지에 관한 내용을 읽으며, 갑자기 내가 기특해졌다. 고등학교 시절 가졌던 의문이 생각나서이다. 색깔 인식의 주관성 나에게 노랑색으로, 빨강색으로, 초록색으로 보이는 것들이 서로 다른 사람에게 다 다르게 보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었다. 그리고 나에게는 다른 사람이나, 혹은 파리 등 다른 생명체의 눈을 통해 색깔을 보는 경험을 할 기회가 없기 때문에 그냥 각자 인지하는 '제각기 다른' 노랑색을, 같은 색을 보고 있는 것으로 인식하며 평생을 살아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친구에게 나의 궁금증에 대해 이야기했더니 신기해했다. 그리고 오늘 책을 읽으며, 색깔을 지각하는 것은 '제3자의 관점에서 객관적으로 관찰할 수도, 기술할 수도 없는' 현상적이..